아랍에미리트 연방을 구성하는 7개국 중의 한 나라인 두바이가 60억디르함(16억달러) 규모의 섬 개발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두바이는 이번 프로젝트에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 건설 등을 포함시키는 등 두바이의 새로운 랜트마크로 만들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흡사 경제 호황기 시설 사치스런 프로젝트들을 줄줄이 추진했던 두바이를 다시 보는 것 같다는 평가다.

두바이 지역에는 이미 팜 아일랜드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등 호화로운 랜트마크들이 즐비해 있다. 신용위기 전 추진됐던 이들 프로젝트들은 2009년 위기의 방아쇠 역할을 했다.

그댔던 두바이가 다시 블루워터라고 칭해지는 섬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두바이의 눈이라라고 불리는 210m 높이의 대관람차 건설도 포함돼 있다. 10억디르함이 투입되는 대관람차 건설은 영국 탬즈강에 있는 135m 높이의 런던 아이에서 영감을 얻은 프로젝트다.

정부 소유의 메라스 홀딩(Meraas Holding)이 추진하는 블루워터 프로젝트는 오는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두바이의 눈은 올해 2분기에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현대건설과 런던 아이 건설에 참여했던 스타네스(Starneth)가 계약에 참여해 두바이의 눈 설계와 건설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현지언론은 전하고 있다.

이를 포함해 지난해 11월에는 메라스가 발표한 계획을 보면 인도의 발리우드 영화 제작소를 비롯해 100억디르함 규모의 다섯가지 테마 공원 건설로 구성돼 있다.

2008년 신용위기와 자산 붕괴를 겪었던 아랍에미리트가 다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이유는 무역과 관광 산업 등이 살아나면서 점진적인 경제회복에 성공했기 때문에다. 여기에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민주화 운동 당시 안전한 지역으로 분류된 것도 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이집트와 터키, 시리아, 예멘을 비롯한 다른 아랍국가들이 2011년 자국에서 일어난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을 피해 안전한 지역으로 자본을 대피시킨 것이 아랍에미리트의 경제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