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일, 아랍에미레이트 원자력공사(ENEC, Emirates Nuclear Energy Corporation)는 바카라(Barakah) 3, 4호기에 대한 건설허가 신청서를 UAE 연방원자력규제청(FANR, Federal Authority for Nuclear Regulation)에 제출하였다.

 

2009년 12월 27일, ENEC와 한국전력공사(KEPCO, Korea Electric Power Corporation)는 APR1400(Advanced Power Reactor 1400) 원전 4기 공급과 이에 관련된 서비스 제공을 위한 턴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계약금액은 200억$(약 21조7,000억원)에 이르렀다.

 

ENEC는 같은 날(3월 1일) 건설허가 신청서 제출을 알리기 위해 성명을 발표하였다. ENEC는 아부다비 인근의 Barakah 부지에 4기의 APR1400 원전을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중 1호기는 2017년에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신청서는 분량이 약 10,000 페이지에 달하고, 발전소 설계와 이와 관련된 안전성 분석 요약내용을 기술하고 있는 예비안전성분석보고서(PSAR, Preliminary Safety Analysis Report)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이 신청서에는 다음의 보고서들도 포함된다.

 

- 위험도 평가보고서
- ENEC의 PSAR에 대한 독립적인 안전성검증보고서
- UAE의 안전보장조치에 따라 원전연료와 기기 안전을 보장할 예비 안전보장조치계획서
- 설계와 건설에 대한 ENEC의 품질보증메뉴얼
- ENEC가 건설기간 중 시설안전을 담보할 물리적 방호계획

 

이 신청서는 현재 FANR의 검토를 받고 있다고 ENEC 측은 밝혔다. 검토과정의 일부로서, FANR은 ENEC 측에 원전 건설부지에 대한 현장방문과 회의 개최 요구뿐만 아니라 추가정보를 요청할 수도 있다. FANR은 바라카1, 2호기에 대한 건설허가 신청서 평가기간 중에 1,800건의 추가정보 요청을 한 바 있다고 ENEC 측은 밝혔다.

 

바라카 3, 4호기에 대한 건설허가 신청서는 2010년에 바라카 1, 2호기에 대해 FANR에 제출한 건설허가 신청서와 한국의 신고리 3, 4호기에 대해 완성된 안전성 분석에 근거하고 있다. 신청서는 또한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따른 교훈(후속조치)도 포함하고 있다고 ENEC 측은 밝혔다.

 

한편, 바라카 1호기에 대한 최초 안전성 관련 콘크리트 타설은 2012년 7월에 이뤄진 바 있다. ENEC 측은 바라카 2호기에 대한 최초 안전성관련 콘크리트 타설을 금년 상반기 종료 전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