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콜롬비아의 하수도 환경 개선계획 수립에 참여하면서 중남미 물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과 함께 콜롬비아의 ‘하수도 환경 개선 종합계획 수립사업’에 참여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대표단은 지난 6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콜롬비아 주택도시국토부 상하수도 사업개발국과 사업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우리 정부가 7억3000만원을 지원해 수립하는 이번 계획은 콜롬비아 인구 절반의 식수를 책임지는 보고타 강 상류와 제3의 도시인 칼리지역을 중심으로 10여개 이상의 물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동명기술공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용역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콜롬비아는 730만명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내년까지 하수도 오염지역으로 분류된 10개 지역을 중심으로 총 52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의 이번 마스터플랜 수립 참여는 남미의 신흥 물시장으로 부상한 콜롬비아 개척에 기여할 전망이다.

콜롬비아는 지난달 중순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콜롬비아 살리트레 하수처리장 건설사업의 입찰을 공고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에서 이뤄진 주요 발주처 인사들과의 면담이 우리 기업들의 수주 지원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현대건설은 전했다.

한국대표단 단장인 백규석 환경부 환경정책실장은 “이번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은 342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중남미 환경시장을 선점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국내 환경업체들의 중남미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중장기적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한국 환경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지난 2007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총 12개국 지원을 완료했다. 2013년에는 콜롬비아를 비롯해 미얀마, 라오스, 멕시코에서 마스터플랜 수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