쩡쥔화(曾俊華) 홍콩특구정부재정사(香港特區政府財政司) 사장(司長)은 지난 9일 “현재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홍콩은 4대 주요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하며 새로운 성장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쩡쥔화 사장은 인터넷에 올린 글을 통해 “홍콩 경제의 4대 버팀목인 무역․물류, 관광, 금융, 전문 서비스업은 지난 10여 년의 시간 동안 상당한 규모로 성장했으며 국제 경쟁력도 어느 정도 갖추게 되었다.

금융업의 경우 지난 몇 년 만에 자산관리•위안화 업무가 기존의 예금업무나 주식매매업무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무역 및 물류의 경우에도 단순한 운송 위주에서 공급라인 관리•제3자 물류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이 확대되었다. 뿐만 아니라 여행객 대응 능력 제고 및 여행지 개발•숙박시설 확충 등을 통해 홍콩 관광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전체GDP 중 금융이나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20%에 불과하다”며 홍콩 경제가 과도하게 금융과 부동산에 치우쳐져 있다는 일부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홍콩의 산업구조는 다원화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하지만 다원화가 4대 주요산업의 경쟁력 약화 때문에 교체나 보완을 위해서가 아니라 젊은 층에게 더 다양한 선택권을 주고 홍콩의 장기적인 성장에 새로운 기회를 주기 위해서이다.”고 전했다.

 

그는 “홍콩이 비록 <2013년 세계경쟁력 연간보고서(2013年世界競爭力年報)>에서 순위는 하락했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홍콩 반환 이후 글로벌 경제의 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홍콩의 경쟁력은 사실상 더욱 강화되었다고 하는 편이 옳다.”고 강조했다.

 

또 “홍콩은 규모는 작지만 개방성이 매우 높은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그 동안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해왔다. 이러한 ‘융통성’이 바로 홍콩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