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관의 최신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까지 광둥성(廣東省)의 대외무역 수출입 총액은 3조 4,700억 위안으로 전국 전체 대외무역 총액의 27.8%를 차지하며 환율 요인을 제차치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이는 전국 증가율보다 12.6%p 높은 수치이다. 광둥성의 상반기 무역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세관은 최근 2개월 동안 수출입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어 하반기 성적은 낙관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지난 4개월간 금리재정거래 조작으로 통계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상반기 광둥성 대외무역 증가율이 지나치게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에 광둥성 수출 규모는 1조 9,800억 위안(전국 수출 총액의 30.1%)으로 전국 수출 증가율보다 7.8%p 높은 18.2%의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 역시 1조 4,900억 위안(전국 수입 총액의 25.2%)으로 25.5% 증가하여 전국 수입 증가율보다 18.8%p가 높았다. 무역흑자 규모는 4,907억 7,000만 위안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월부터 정부가 금리재정거래 조작에 대해 엄격하게 통제하면서 광둥성의 5, 6월 대외무역은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6월분 수출입 총액은 4,897억 5,800만 위안으로 4.5% 감소했다(환율 요인 제외).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2% 감소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출은 2,897억 2,300만 위안으로 5% 감소(중국 총수출 3.1%↓), 수입은 2,000억 3,500만 위안으로 3.8% 감소(중국 총수출 0.7%↓)했으며 무역순차는 896억 8,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수출 품목을 살펴보면 상반기 광둥성의 전기기계 제품의 수출액은 2,212억 9,000만 달러(24.4%↑)로 광둥성 전체 수출 총액의 69.9%를 차지했다. 하이테크기술 제품 수출액은 1,349억 5,000만 달러로 광둥성 전체 수출 증가율보다 20.2%p 높은 38.4%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두 품목(통계 당시 교차되는 부분이 존재)에는 명백한 허위 금리재정거래 행위가 존재하기 때문에 증가율 통계에 어느 정도 ‘거품’이 끼어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타 산업의 수출규모 및 증•감소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노동집약형 산업(예: 의류 및 의류부자재): 144억 9,000만 달러(0.8%↓)

-가구 및 부품: 77억 8,000만 달러(3.6%↑)

-신발류: 68억 4,000만 달러(0.5%↑)

-직물•방직제품: 57억 5,000만 달러(4.5%↑)

-플라스틱제품: 38억 2,000만 달러(3.7%↑)

-완구류: 31억 1,000만 달러(4%↑)

-트렁크 가방 및 유사 용기(容器): 34억 달러(0.6%↓)

-농산품: 35억 3,000만 달러(3.5%↑)

 

세관 관계자는 “최근 2개월 간 광둥성 대외무역 수출입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다. 또 외수 감소, 국내 공업 생산량 감소, 수출 비용 상승과 같은 여러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중국 내 대외무역이 타격을 입었으며 광둥성 일부 지역 역시 무역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만큼 하반기의 무역 성적은 낙관하기 힘든 상태”라고 전했다.

 

광둥성 각 지역의 대외무역 기업 및 관련 부처에서는 수출입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