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시통계국(北京市統計局)과 국가통계국(國家統計局) 조사팀은 지난 18일 베이징시의 상반기 실적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잠정적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베이징시의 지역 총생산액은 9,112억 8,000만 위안으로 고정가격을 기준으로 7.7%(이하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증가율의 경우 1/4분기에 비해 0.2%p 떨어졌으나 전년 동기 대비 0.5%p 상승했다.

위슈친(于秀琴) 베이징시통계국 부국장은 “경제 성장 속도가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안정세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주민 소득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상반기 경기 운영의 질과 효율 역시 크게 개선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재 베이징시의 잠재 경제성장률은 7.5%이기 때문에 이번 통계에 나타난 7.7%라는 수치는 그리 의외는 아니며, 증가율 감소폭 역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또 그 동안 베이징의 경제 성장을 이끌던 주요 부문에도 변화가 있었다.

 

일단 하이테크 산업의 기여도가 크게 높아졌으며 특히 중관춘(中關村-중국 최대 전자상가 밀집지역)이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중이다. 1~5월까지 중관춘 시범구역의 규모이상 하이테크 기업의 수입은 9,691억 1,000만 위안으로 26.5% 증가했으며 증가율 역시 1~4월보다 3%p나 높게 나타났다.

 

 이 지역의 특허신청 건수 역시 8,22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가 늘어났다. 또한 베이징시는 경제 성장 방식을 변화시키면서 주민 생활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상반기 베이징 주민 평균 가처분소득은 19,867 위안으로 9.4% 증가했으며 농촌 주민들의 평균 현금소득도 10,877 위안으로 10.6% 증가했다. 1/4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5%p, 1.1%p 증가한 것이다”고 소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2/4분기 말 기준으로 베이징 법인회사 근로자는 953만 7,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41만 3,000명에 비해 4.5% 늘어났다. 3차 산업 종사자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금융업(12%↑), 임대업•비즈니스 서비스업(10.9%↑), 과학연구•기술 서비스업(10.1%↑) 종사자의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