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건설시장이 내년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쿠웨이트 건설시장은 자국내 의회 문제 등 정치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건설 분야는 성장세를 이어가, 2011년 98억달러였던 건설 공사 계약 규모가 내년에는 175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추정에는 국가 재정의 95%가량을 책임지는 석유, 가스 분야가 여전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점이 크다. 특히 아랍의 봄 등으로 대표되는 중동 지역 불안정성이 진정되는 모습을 모이면서 석유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반면, 쿠웨이트가 개발 플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동지역의 정치적 상황이 악화되면서 당초 예상보다는 경제 개발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쿠웨이트가 석유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획했던 투자가 자국 내외의 정치적 문제로 다소 지연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제 성장 추세가 다소 꺾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 4월 쿠웨이트 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1.8%보다 낮은 1.12%로 조정하기도 했다.

결국 쿠웨이트가 당초 예정된 경제 다양화 정책을 얼마나 빨리 집행하는지가 앞으로 쿠웨이트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쿠웨이트가 쿠웨이트 경제를 다양화하는 내용의 개발 정책에 속도를 높이는 쪽으로 정치적 역량을 집중한다면 건설 분야가 가장 큰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쿠웨이트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130억달러의 예산을 경제 성장에 투자하기로 돼 있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인프라 시설 등 공공부문과 주택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편, 쿠웨이트는 2005년부터 집중한 물 분야 투자 규모가 내년이면 52억8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상당수 프로젝트들이 이미 착수되거나 완료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