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물업연합그룹(中國物業聯合集團) 철강물류전문위원회(鋼鐵物流專業委員會)는 지난 1일 통계자료를 통해 10월 중국 국내 철강업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47.5 포인트를 기록했으며, 2개월 연속 마지노선인 50 포인트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즉 철강시장이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전혀 성수기 분위기가 아닌 것이다.

 

때문에 철강 생산은 2개월 연속 증가했고, 3개월 동안 확장 구간에 있었지만, 다시 감소 구간으로 접어든 것으로 봐야 한다. 10월 분 철강업종 생산지수는 48.5 포인트로 전월 대비 4.5포인트가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생산 관련 구매활동 역시 위축되었는데, 10월 들어 출하가 및 현물가 하락으로 철강업체 수익률이 줄어들거나 심지어는 적자를 기록한 곳도 나타났다.

 

 이 때문에 물량 생산의 적극성이 크게 위축되었고, 조강 생산량도 계속해서 감소했다. 중국철강협회(中國鋼鐵協會)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10월 중순 철강협회 회원사들의 단위 조강 1일 생산량과 전국 단위 1일 생산량은 8월 이후 열흘 단위 최저치를 기록했다.

 

   철강시장의 수요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10월 철강업종 신규주문지수는 46.8 포인트로 2개월 연속 하락하며 전월 대비 2.4포인트 감소했다. 중국철강협회 최신 통계에 따르면 10월 중순 핵심 철강업체의 강재 1일 매출은 10월 상반기 대비 8% 가량 줄어들어 2/4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주문지수 역시 소폭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감소 구간에 머물고 있어 남은 기간 동안 강재수출이 탄력을 받기 힘들어 보인다.

 

전체 강재수출량은 8월 달에 최근 3년 동안 최고치를 기록한 후, 9월에 ‘워터루(Waterloo) 전투’와 같은 참패를 겪은 후 전체 수출량이 대폭 감소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있고 중국 철강제품에 대한 무역마찰이 늘어나고 있어 수출이 기대만큼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 원자재 가격에 변동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철강 가격은 어느 정도 방어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철강업종 구매가격지수는 전월과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유지하며 2포인트 떨어져 53.5 포인트를 기록했으나 확장 구간에 있는 점은 희망적이다.

 

10월 수입산 철광석 가격은 초반에 상승세를 기록하다가 하락하기는 했으나 9월 말 대비 0.25 달러(이하 톤 기준)만 떨어졌으며, 로컬 철광석 가격은 오히려 10 위안이 인상되었다. 하지만 철광석 시장의 공급이 충분한 상황이기 때문에 수입 철광석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