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환경친화형 제품, 이제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다
- 지속 이용 가능한 킵컵(KeepCup)의 성공사례 벤치마킹 필요 -
- 친환경제품의 시장전망 밝아 향후 적극적 대응전략 마련이 바람직 -
□ 환경문제 이제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
○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호주도 환경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이에 따라 호주 국민은 환경친화적 제품,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있음.
- 호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호주 성인의 82%가 기후 변화, 물부족, 토지오염 등의 환경문제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
- 이러한 관심도를 반영하듯 다양한 환경보호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으며, ‘비닐봉투 사용 금지 캠페인’이나 일회용 페트병 대신 ‘지속적으로 이용 가능한 용기 사용 캠페인’, ‘빈병 재활용 운동’이 그 예라 할 수 있음.
○ 일회용제품 매립,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돼
- Clean Up Australia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약 190만 톤의 종이가 매립되고, 플라스틱 소비량은 150만 톤에 달하며, 이들 중 65%가 재활용되지 못하고 그대로 매립되는 것으로 조사됨.
- 커피, 디저트 음료수 컵으로 사용된 일회용 컵 수십억 개가 매년 매장됨.
- 이에 따라 많은 호주 국민이 일회용제품 대신 지속 이용이 가능한 제품 사용을 지지하고 있음.
- 실제로 호주인의 43%가 재활용 쇼핑백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됨.
땅에 매립되는 일회용 컵
자료원: Greatforest.com.au
□ 지속 이용 가능한 킵컵(KeepCup)의 성공 사례
○ 상품 소개
- 2009년 KeepCup Company사는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개발했으며, 소비자와 바리스타 모두에게 사용이 편리한 컵으로 디자인됨.
- 뜨거운 물에도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무독성, 친환경 고무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호주에서 친환경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에 수여하는 ECO BUY AWARDS(2011년)상을 포함해 영국, 독일, 미국 등에서 다양한 디자인 및 브랜드상을 받기도 함.
- 개당 가격은 용량에 따라 달라지며 대략 9~16오스트레일리아달러임.(9000~1만6000원)
킵컵 소개
자료원: KeepCup 웹사이트
○ 시장 성과
- 킵컵은 2009년 상품화 이래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이며 현재까지 전 세계 32개국에 350만 개 정도가 판매됨. 이처럼 전 세계에서 판매가 가능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각 나라의 특징에 맞게 제품의 사이즈를 다양화하고 커피 매장과 커피 커뮤니티를 통해 제품과 브랜드를 알렸기 때문임.
○ 성공 원인 및 근거
- 킵컵의 가장 큰 성공요인 중 하나는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성임. 킵컵은 한 번 사용 후 버려지는 일회용 컵과 다르게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해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브랜드로 거듭남.
- 매년 전 세계에 약 5000억 개의 일회용 컵이 매립되고 있는데, 킵컵이 출시된 이래로 약 35억 개의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남.
킵컵의 지속가능성
자료원: KeepCup 웹사이트
- 또 다른 성공요인은 킵컵의 디자인에 있음. 킵컵은 컵, 컵 뚜껑, 컵 밴드로 구성돼 있음. 이 세 가지 구성품의 가능한 색 조화는 수만 가지가 넘으며 자신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색은 젊은 층의 흥미를 불러일으킴.
- 실제로 킵컵은 독일의 레드닷 산업 디자인 어워드(Red Dot Industrial Design Awards, 2010년), 호주 국제 디자인 어워드(The Australian International Design Awards, 2010년) 등을 수상함.
킵컵의 디자인
자료원: KeepCup 웹사이트
- 세계 최초 바리스타 표준 컵(The Worlds Firtst Barista Standard Cup)으로, 컵 내부에 용량을 표기해 바리스타들이 어려움 없이 용량에 따라 커피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것도 킵컵이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임.
- 기존의 재활용 컵의 문제점은 매장에서 사용하는 테이크아웃 전용 컵과 다르기 때문에 실제 사용상 불편한 점이 많아 외면받고 있었음.
○ 킵컵의 마케팅 전략
- 스폰서십을 통한 브랜드 홍보: 매년 5월에 열리는 멜버른 국제 커피 엑스포(MICE)이 행사 중 하나인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World Barista Championships)을 통해 브랜드를 소개하며, 재활용 컵을 이용해 환경보호에 앞장선다는 이미지를 전파
-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구전마케팅 강화
- 지역 커피숍, 바리스타, 로스터(Roaster)를 후원하고 호주 내에 유명한 커피숍과 파트너십을 맺어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감.
- National Australia Bank 및 Energy Australia(호주 전기, 가스 공급업체)와 같이 환경을 생각하는 사회적 기업의 이미지를 가진 기업과 제휴해 환경보호 이미지를 전파함과 동시에 제휴 기업들은 킵컵을 기업당 5000여 개를 주문하기도 함.
□ 시사점
○ 친환경제품은 어디에서나 환영받는 높은 시장 가능성 보유
-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이 커짐에 따라 다양한 상품별로 환경친화형 제품이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시작함.
- 특히 Eco-friendly, 유기농 등으로 표현되는 이러한 환경친화형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일반 제품 대비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되면서 더 높은 가격전략 구사가 가능하기도 함.
- 다양한 상품군에 걸쳐 환경친화형 제품을 모티브로 한 제품 개발을 통해 적극적인 호주 시장 진출을 모색해볼 만함.
○ 친환경제품이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려면 그에 맞는 적절한 마케팅 전략 필요
- 친환경제품이라고 해서 단순히 콘셉트만 ‘환경친화형’ 제품일 경우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기 어려움.
- 위의 킵컵 사례에서 보듯이 적정 타깃(ex. 커피전문점, 바리스타), 소비자 흥미를 끄는 디자인(ex.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디자인),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ex. 커피 엑스포 참여, 지역 커피숍 후원, 소셜 네트워크 강화 등)이 뒷받침될 때 효과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음.
- 출시하고자 하는 환경친화형 제품에 대한 타깃, 유통채널, 소비자 행동 등에 대한 사전 검토를 토대로 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 마련이 필수적임.
자료원: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Business Victoria, Business Financial Review, Clean Up Australia, KeepCup, ABS News,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 자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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