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UNSW)의 수자원 관련 엔지니어들은 뉴사우스웨일즈 정부가 미래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재생가능 에너지 저장 방안으로 양수발전 저장기술(Pumped Hydro Storage)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양수발전 저장기술의 구현을 위해서는 두 개의 연결된 저장소가 필요하다. 하부에 위치한 저장소의 물은 재생가능 에너지를 이용하여 얻어지는 전기로 가동되는 펌프를 통해 상위 저장소로 끌어올려진다. 그리고 전기 수요가 최대에 도달하는 피크타임(Peak Time)에는 상위 저장소의 물을 다시 배출한다. 물이 하부 저장소로 내려가면서 터빈을 가동시키 전기를 다시 생산할 수 있다.

UNSW 수자원연구실(UNSW Water Research Laboratory)은 양수발전 저장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예비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이 보고서는 뉴사우스웨일즈의 다양한 지역 중에서 어느 장소가 양수발전 도입에 적절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술의 실효성을 입증하기 위해 실험실 규모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하였다.

이번 연구 담당자인 Bill Peirson 교수는 "양수발전 저장은 재생가능 에너지를 저장에 있어 이미 입증된 경제적인 방안이다. 뉴사우스웨일즈 지역에 큰 가능성을 가진 양수발전을 도입하는 일은 우선 순위의 문제로 생각된다"고 말한다. 뉴사우스웨일즈 지역에 위치한 2개의 주요 양수발전 설비는 약 40여 년간 운영되어 왔다. Peirson 교수는 호주 외의 에너지 시장에서 양수발전을 이용한 에너지 저장은 충분한 공감대와 개발을 이루어 왔으나 뉴사우스웨일즈나 호주 에너지 시장에서는 대부분 충분히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최근 호주 동부 지역에서 있었던 대규모 홍수는 기존 보다 우수한 인프라 구축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만약 댐과 관련된 인프라가 업그레이드된다면 양수발전을 적용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Peirson 교수는 재생가능 에너지의 거대한 저장소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 말한다. 양수발전 기술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은 토지가 간헐적으로 침수되고, 저장소의 표면적이 확장되어 증발로 인한 물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Peirson은 이러한 영향을 받은 지역은 이미 현존하는 댐을 통해 영향을 받았던 하곡(River Valley)이 될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으로 증발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으며, 현재의 댐이 주는 환경적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저장소 수위가 양수저장에 의해 조절될 수 있다면 물고기들이 통과하는 주요 경로와 수질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력발전 저장설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금액의 선행투자가 필요하지만 이들은 수명은 50년 이상이며, kWhr당 몇 센트의 비용으로 가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