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등 환경오염문제가 심각해지자, 중국 정부는 2014년 정부업무보고서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등 신흥산업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표적인 청정에너지인 지열에너지 산업에 새로운 발전 기회가 찾아올 가능성이 커졌다. 시짱(西藏, 티베트)은 중국에서 지열 자원이 가장 풍부한 지역으로, 앞으로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도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1970년대 중국은 지열 발전(發電) 연구에서 어느 정도 진전을 거뒀다. 그러나 높은 초기투입비용, 기술 낙후, 정책적 지원 부족 등으로 더 이상의 발전을 거두지 못했다. 현재 중국 에너지 구조에서 지열의 비중은 0.5% 미만이다.

 

향후 중국은 점진적으로 지열에너지의 발전 및 이용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재정적 지원은 물론, 지열에너지 시장 보장 메커니즘을 구축해 지열 발전량을 매입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세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 청정에너지 산업은 발전 초기 단계에서 정책적 지원 및 보호를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중국 정부는 지열에너지 산업 육성 시 관련 기업의 생존 능력과 경쟁력을 키워 산업과 기술의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과잉 투자를 지양해야 할 것이다.

 

둘째, 에너지 개발 과정에서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지열 수(水)에는 불소, 중금속 및 독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토양 오염을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대규모의 지열 수 추출로 인해 지하수 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 이 경우, 지면이 가라앉고 갈라지는 등 지질 재해가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지열 에너지 발전 과정에서 오염 방지와 안전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