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말, 중국 철강협회 CSPI 철강재 종합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19포인트 하락한 96.46포인트였다. 주별 통계 결과를 종합해 보면, 2월 철강재 가격은 매주 소폭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3월 둘째 주 기준으로 CSPI 철강재 가격지수는 11주 연속 떨어졌다. 

 

2월은 철강재 시장의 비수기인데다 철강 생산력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공급 과잉 현상은 점점 더 뚜렷해졌다. 또한, 연료•원자재 가격이 대폭 내려간 점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2월 말 CRU 북미 철강재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5.3포인트 하락한 174.6포인트, 유럽 철강재 가격지수는 3.8포인트 하락한 156.5포인트, 아시아는 2.5포인트 하락한 165.0포인트를 기록했다. 날씨가 풀리면서 중국 국내 시장의 철강재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경제 성장 둔화와 철강 수요 증가 부진이 문제로 남아있다. 공급 과잉 국면이 단기 내에 해소되기는 어려우므로 앞으로 철강재 가격은 서서히 안정을 찾기는 해도 큰 폭으로 뛰어오르지는 못할 것이다. 
 

3월 상황을 보면 수요 증가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탓에 철강재 재고가 줄어드는 추세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재고가 워낙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시장 재고를 줄여가는 과정에서 가격 하락이 있을 전망이다.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충분한 연료•원자재 가격 역시 철강재 가격 하락을 불러올 것이다. 또한, 수요 증가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철강 생산량은 수급 불균형 가중을 초래해 가격 상승에 장애요소로 작용할 듯하다. 
 

철강재 가격 하락폭에 비해 기업의 생산비용 절감은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가격이 계속 낮게 유지될 경우 기업의 이익 창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게다가 최근 철강 무역마찰이 늘어남에 따라 수출 역시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