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태양광 시장 침체에 따라 많은 중국 기업이 다운스트림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투자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sf-pv(順風光電), TSL(天合光能), Hareon(海潤光伏), 중리커지(中利科技), GCL(保利協鑫) 등 태양광 업체가 현재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계획 중이거나 이미 건설에 착수했다.
 

줘촹즈쉰(卓創資訊)의 에너지 분석전문가 왕샤오쿤(王曉坤)은 중국산경신문(中國産經新聞)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체 보유와 매각을 막론하고 다운스트림 발전소 건설은 기업에 이윤을 보장해 준다. 다운스트림 발전소는 지속해서 기업의 태양광 모듈을 사용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발전소 매각은 모듈만 매각하는 것보다 훨씬 쉽고 이윤도 많이 남는다. 
 

발전소의 내부 수익률이 평균 10% 이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어마어마한 업계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 이에 반해 분산형 태양광 발전은 발전량이 전부 전력 시스템에 편입될 경우 사업 투자 내부수익률이 3~5%에 그치는지라 자본 흡인력이 떨어진다. 그렇다면 발전소만 건설하면 무조건 안정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 대답은 ‘NO’이다.
 

왕샤오쿤은 현재 대형 태양광 업체가 모두 다운스트림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지만, 전력공급 제한으로 송출할 수 없을 경우 발전소 포화•과잉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태양광 발전은 정부 보조금이 있어야 운영이 가능한 만큼, 정책의 영향을 너무 크게 받는 점도 문제다. 정부가 갑자기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거나 정책이 변하면 꼼짝없이 리스크에 맞닥뜨리게 된다. 
 

중국 내에서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 붐이 부는 한편, 미국 2위 태양광 업체 SolarCity는 작년 12월 테슬라 전지와 함께 혁신적인 축전(蓄電) 서비스를 선보였다. 
 

테슬라와 SolarCity의 결합은 중국 태양광 기업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TSL은 얼마 전 업무 조정에서 변화를 도모했다. TSL 내부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태양광 응용은 앞으로의 발전 방향이다. 생활 곳곳에 녹아드는 기술이기 때문에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왕샤오쿤은 기술 혁신은 아주 효과적인 수단이라면서, 언젠가 태양광 기업이 정부 보조금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근본적인 변화라고 밝혔다. SolarCity와 테슬라의 축전기술 혁신 역시 이를 위한 행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