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발전(發電) 설비 산업은 현재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기술과 규모 부분에서는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지만, 일부 화력, 풍력 등 발전 설비는 생산과잉 문제에 직면했다. 중국 국내 시장의 발전이 둔화됨에 따라 외국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이 생산과잉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 되었다.
 

둥팡전자그룹유한공사(東方電子集團有限公司)의 CEO 양헝쿤(楊恒坤)은 “현재 중국의 전력 설비 산업은 중간 속도의 성장기에 들어섰으며, 앞으로 몇 년 후에는 저성장기에 들어설 것이다. 그때가 되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은 합병되거나 파산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중국의 전력 산업은 여러 해 동안 고속발전을 거친 후 점차 이성적인 수준으로 안정되고 있지만, 세계 금융 위기로 국제 시장의 수요가 대폭 감소한 데다, 신기술의 발전으로 중국 국내 전통상품이 새로운 형태의 전력 수요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생산 과잉으로 시장의 과당경쟁이 심각해졌기 때문에 전력 설비 제조기업의 이윤은 대폭 줄었고, 발전 설비의 상품 가격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미시적 경제에 과도하게 개입을 한 것이 생산과잉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 정부는 경제와 세수의 고속 성장을 위해 세수감면, 재정 보조금 등의 방식으로 투자를 유치하였고, 시장에 왜곡된 신호를 보내 기업의 정상적인 투자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복잡다단한 국내외 경제환경 속에서 발전 설비 기업들은 생산과잉, 치열한 경쟁,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시장 재편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대해 중국 기계공업연합회의 차이웨이츠(蔡惟慈) 부회장은 “생산과잉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산업 고도화와 투명한 시장 환경 구축에 도움이 된다. 시장 메커니즘 정비가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또한, 이와 관련된 정책을 조정하고 생산 과잉 기업 퇴출 및 지원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