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은 심각한 수자원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대도시이다. 상주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수자원 사용량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현재 베이징의 수도세는 2009년 제정된 것으로 현지의 수자원 부족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4월 17일, 베이징에서 열린 수도세 조정 관련 공청회에서는 1단계 주민의 수도세를 현재의 4위안에서 1위안 올려 5위안으로 인상하기로 하였다. 1단계란 연간 수도 사용량 180㎥ 미만을 뜻하며, 베이징 주민 90%의 수도 사용량이 이 범위에 속한다. 2단계는 연간 수도 사용량 181~260㎥로, 6% 주민의 수도 사용량이 이에 속하는데 이 경우 ㎥당 가격은 7위안이다. 3단계의 연간 수도 사용량은 260㎥ 이상으로 ㎥당 수도세는 9위안이다. 

 
베이징(北京)시는 올해 5월 1일부터 해당 방안을 시행하기로 하였다. 또한, 주민 수도세를 시행하고 있는 학교, 사회복지시설, 도농 지역 거주 위원회, 대중목욕탕, 환경 미화 등 비(非) 주민 사용자에 대해서는 통일적으로 ㎥당 6위안이라는 수도세 기준을 적용하기로 하였다. 

 
이 밖에도 주민생활, 상공업, 여행•요식업, 행정사업, 세차업계 및 정화업계, 목욕업계 용수 등 6가지 분야를 주민 용수, 비(非) 주민 용수, 특수업계 용수의 3종류로 간소화하여 서로 다른 수도세를 부과하기로 하였다. 

 
그중 세차업계, 목욕업계, 정화업계, 골프장, 스키장 등 특수업계의 수도세는 ㎥당 160위안으로 인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