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핵 감시기구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포함된 군사적 요소에 대한 서방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이행하기로 한 마감일인 5월 15일에 앞서 12일에 이란과 회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은 5월 9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 조치들에 대해 이란으로부터 보다 명백한 해명을 원하고 있다는 외교 소식통의 보도가 있은 후에 나온 것으로 IAEA가 우려하고 있는 것은 이란이 개발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핵폭발을 유발할 수 있는 기폭장치에 대한 것을 포함하고 있다.

이란은 우라늄 시설 2곳에 대한 접근 허용을 포함하여 양측이 합의한 7단계 조치를 이미 이행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IAEA는 여전히 소위 말하는 격발장치(Explosive Bridge Wire, EBW) 실험에 관한 정보를 더 원하고 있다. 이런 형태의 장비를 개발하고 보유하는 필요성에 대한 의문에 이란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는 IAEA가 이란의 핵폭탄 개발 여부를 조사함에 있어 완전히 협력할 의사가 있는지를 보여줄 중요한 시험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란은 그런 활동을 수행했다는 주장이 근거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IAEA의 의혹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왔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이란은 기폭장치에 관해 핵 프로그램에 관련되지 않은 용도였다는 해명을 했으며, IAEA는 후속 질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IAEA는 또한 5월 15일 이후 이란 핵 프로그램의 군사적 전용의 가능성이라고 불리는 다른 민감한 사안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조치를 합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IAEA 대변인 길 튜더(Gill Tudor)는 관련 회의가 비엔나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지만 세부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IAEA와 이란 당국은 협력체제(Framework for Cooperation) 안에서 보다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한 튜더 대변인은 11월에 합의된 이란 핵활동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단계적 조치를 담은 11월의 투명성 합의를 언급했다.

한편, 이란의 고위 원자력 당국자는 현재까지 IAEA와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르후즈 마칼반디(Behruz Kamalvandi)는 파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새그핸드(Saghand) 우라늄 광산과 관련 시설을 방문한 IAEA 사찰단이 직접 보고 입수한 정보에 만족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란과 IAEA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관련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6대강국과 진행하는 차기 핵협상이 열리기 하루 전에 회동할 예정이다.

이 두 번의 협상은 개별적인 것이지만 이란이 비밀리에 핵무기 개발 능력을 확보하려고 했었다는 우려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은 순전히 평화적인 에너지 생산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서방 외교관들은 이란이 IAEA의 사찰에 참여하는 것이야말로 7월 말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포괄적 합의를 성공적으로 이룩할 수 있는 핵심 사안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란은 석유에 의존하고 있는 경제에 심한 타격을 주고 있는 제재를 끝내고 싶어 한다. 악화되고 있던 서방과의 오랜 교착상태 후에 지난해 선출된 실용주의자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온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란이 기폭장치에 대한 해명에 합의하는 것은 몇 년 동안 IAEA가 이란이 핵탄두 설계를 진행했다는 의혹을 조사하려고 노력했지만 대개 허사로 끝난 문제 해결의 돌파구로 간주되고 있었다. 그러나 가장 덜 어려운 문제 중 하나인 이 현안은 2011년 말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이란의 과거 활동에 관한 첩보가 담긴 IAEA 보고서에 상세하게 나타나 있다. 외교관들과 전문가들은 이란이 아직도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출처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4년 5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