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원자력 비상사태에 대한 국가적 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비상 대응팀을 조직하고 있다. 이 비상대응팀은 지역 및 원자력 시설 내의 기존 대응팀을 지원하게 된다. 중국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State Administration of Science, Technology and Industry for National Defence, SASTIND)과 인민해방군 참모본부(General Staff Headquarters)가 이 신설팀을 조직하고 있다. 약 300명으로 구성될 이 팀은 방사선원 보호, 갇힌 사람 구조, 오염 확산 통제, 피해 최소화와 같은 원자력 사고 발생시 원자력 시설 운영사의 비상 조치를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조직은 중국의 기존 16개 원자력 긴급 위원회와 중국 내 각 원자력 시설의 비상 대응부에 이어 추가되는 대응팀이다.

또한, 중국은 국가 차원의 원자력 비상 훈련을 내년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방패 2015라는 코드네임으로 불리는 이 훈련은 국가, 지역, 원자력 시설의 비상 대응 자원들이 군과 협력하여 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광동 지역의 미발표 시설에서 핵연료 재장전 도중 사고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여 수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중국이 2009년 11월에 지앙수(Jiangsu)성 티안완(Tianwan) 원자력발전소에서 수행한 첫 번째 원자력 비상 대응 훈련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것이다.

SASTIND의 원자력 비상 및 보안부 야오 빈(Yao Bin) 부장은 이 비상팀은 복잡한 상황 하에서 심각한 원자력 사고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말해, 매우 중대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지역 원자력 비상 구조팀이 조치할 충분한 시간이 없을 수 있어 국가 차원의 대응팀이 배치될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그 사고 자체가 매우 심각하지는 않지만 대중의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국가 대응팀이 배치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SASTIND가 운영하는 국가원자력비상국(National Nuclear Emergency Office)의 부국장이기도 한 야오는 첫 번째 단계로 비상팀을 조직하고 두 번째는 이 조직을 지원할 수 있는 훈련 기반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팀은 2015년까지 설립될 것이다. 비상 상황을 지원하기 위해 중앙 정부도 국가 차원의 4개 기술 지원 센터를 보유하고 6개의 소규모 구조팀을 두고 있다.

2011년 3월 일본에서 발생한 후쿠시마 사고 이후, 대부분의 국가들은 원자력 사고 대응 준비를 강화해 왔다. 미국의 경우, 두 개의 지역 센터가 설립되어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미국 내 어떤 곳에도 24시간 내에 완전한 비상 대응 장비를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EDF가 4개 지역에 신속반응팀(rapid reaction forces)을 설치하여 프랑스 내 어떤 원자력발전소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짧은 통보 기간 내에 배치할 수 있게 했다.

미국 원자력업계는 2014년 중반부터 가동하게 될 두 곳의 지역 센터를 설립하여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원자력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 내 모든 원자력 사업자들은 테네시주 멤피스(Memphis)와 애리조나주 피닉스(Phoenix)에 대응 센터를 설립하는 계약을 승인한 바 있다. 이 시설을 풀드이큅먼트인벤토리(Pooled Equipment Inventory Co.)사가 관리하게 된다. 이 센터는 2012년 2월 발표된 구상에 의거하여 미국 내 64개 원자력 시설에 추가 이동식 재료와 장비를 공급하게 된다. 이 장비들은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 혹은 전력 공급이 중단된 사고를 포함한 상황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GTB2012100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