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새로운 방사성 폐기물 시설 2개소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던레이(Dounreay)의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low-level waste, LLW) 처분 시설 중 첫 번째 2개 저장소가 완공되었고 버클리(Berkeley)에 위치한 새로운 임시 저장소에 첫 번째 중준위 방사성 폐기물(intermediate-level waste, ILW)이 저장되기 시작한 것이다.

5월 15일 그레엄 건설(Graham Construction)이 캐븐디시 던레이 파트너십(Cavendish Dounreay Partnership)과 부지 운영 허가를 가지고 있는 던레이 부지 재건(Dounreay Site Restoration Ltd, DSRL)에 첫 번째 지하 저장시설 2개소를 인도하는 기념식이 진행되었다. 2011년 11월에 저장실 2개의 건설을 시작한 이후, 총 243,000 입방미터의 암석이 채굴되었다. 약 7,600 입방미터의 콘크리트, 1,330 톤의 강화재, 260 톤의 구조용 철재가 건설에 사용되었다.

규제 및 기타 승인 여하에 달려 있지만, 던레이 부지에서 첫 번째 폐기물 용기가 올해 말에 반입되어 저장실에 시멘트와 함께 저장될 것이다. 각각의 저장실에 폐기물이 완전히 차게 되면, 시멘트를 채워 하나의 블럭으로 만들어진다. 이 부지에는 이런 저장실이 6개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이 시설에 처분될 수 있는 최대량은 고체 LLW 175,000 입방미터로서 던레이 부지 해체에서 발생한 것에 역적인 시설에서 회수된 LLW가 추가될 것이다.

LLW는 주로 금속, 플라스틱, 바닥재 등의 부스러기들로 방사성 물질을 다루던 시설을 정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다. 양으로 볼 때, LLW는 던레이 해체에서 발생한 전체 방사성 폐기물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위험성으로 볼 때는 0.0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DSRL이 밝혔다. 던레이 부지에 있는 영국의 첫 번째 시험용 고속로가 2015년까지 해체되면 이 처분장은 봉인되고 표면은 재건될 예정이다. 이 후 이 부지에 대한 감시는 300년 동안 지속되는데, 이때쯤이면 방사능은 거의 붕괴되어 사라지게 된다.

첫 번째 2개 저장실과 보조 플랜트 건설에는 약 2,000만 파운드(약 348억 원)가 소요되었다. LLW를 관리하는데 드는 총 비용은 1억 1,000만 파운드(약 1,900억 원)로 예상되고 있다. 캐븐디시 던레이 파트너십의 로저 하디(Roger Hardy) 회장은 이 새로운 시설이 없었다면 부지 정화작업 및 폐쇄를 마무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오늘 반입은 부지를 해체하여 후손들에게 안전한 상태로 원자력해체청(Nuclear Decommissioning Authorit, NDA)에 반환한다는 의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중요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ILW를 담은 첫 번째 용기가 버클리 원자력발전소의 새로 건설된 임시 시설 내로 반입되었다. 이곳은 1980년대 말에 폐쇄된 매그녹스(Magnox) 원자로 2기가 위치하고 있다. ILW는 핵연료, 수지, 침전물, 흑연 등의 부스러기를 포함한 다양한 물질로 구성된다. 2010년 21년 동안의 해체 작업 끝에 매그녹스는 처음으로 봉인되고 핵연료가 제거된 후 피동적인 상태를 의미하는 ‘세이프스터(safestor)’에 들어가고 해체된 발전소는 65년 동안 완전하게 정화될 때까지 감시 및 유지 보수를 받게 된다.

NDA의 프로그램 책임자 브라이언 버넷(Brian Burnett)은 현재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일은 부지 내의 폐기물을 회수, 포장, 저장하여 버클리 발전소 부지를 `유지관리(care and maintenance)` 상태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폐기물 처리 작업은 2021년에 버클리 부지를 유지관리에 들어가도록 핵심 위험물질을 제거하는데 있어 중요한 단계다. 일단 버클리의 해체가 완료되면, ILW 저장 시설은 국가차원의 폐기물 처분 시설이 준비될 때까지 약 850개의 폐기물 패키지를 보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