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당국은 자국의 첫 번째 원자력 발전소가 2017년에 계획대로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5월 20일 바라카(Barakah)에서 진행 중인 UAE의 첫 번째 원자력발전소 부지에 원자로 압력용기(Reactor Vessel)가 도착함으로써 원자력 도입 계획에 큰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UAE는 현재 4기의 원자로를 건설하고 있는데, 2009년에 실시된 입찰에서 한국전력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계약을 수주한 바 있다. 바라카 1호기 건설은 2012년 7월에 시작되었고 1, 2호기는 44%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3, 4호기는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1호기의 원자로 용기가 도착함에 따라, 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와 한국전력은 UAE의 첫 번째 원자로를 2017년에 납품하는 일정을 준수할 수 있게 되었다고 ENEC 최고경영자 모하메드 알 하마디(Mohamed Al Hammadi)가 말했다. 

원자로 용기는 원자력발전소에서 가장 큰 부품 중 하나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심층방호개념 중 하나다. 제어된 핵반응이 원자로 용기에서 발생하여 전기로 변화될 에너지가 방출된다. 평화적인 원자력은 UAE의 미래에 필요한 전기를 충족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UAE 부총리 셰이크 만수르 빈 자에드 알 나얀(Sheikh Mansour bin Zayed Al Nahyan)이 말했다. 추가로 원자력 프로그램은 UAE의 인적자원에도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여 경제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을 향상시켜줄 것이다. 

또한 5월 20일, UAE와 한국은 3건의 원자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첫 번째 양해각서는 ENEC와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가 체결한 것으로, 한국의 졸업생을 직접 채용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에 협력하는 내용이다. 두 번째 양해각서는 양국의 학생들에게 구직 및 인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ENEC와 한국전력이 UAE에서 지역 플랜트 서비스 산업을 개발하는데 협력하는 것이다. UAE는 4기의 원자로가 모두 완공되는 2020년까지 자국 전기 수요의 25%를 원자력으로 공급하고 1,200만 톤의 탄소 배출을 감소하는데 도움을 받고자 한다. 

ENEC의 프로그램 책임자 케네스 페트루닉(Kenneth Petrunik) 박사는 국제 미래 에너지 정상회의(World Future Energy Summit) 2014에서 열린 패널 토의 중에 UAE 원자력 분야의 진전을 언급하면서 이와 같이 발표했다. 그는 또한 “ENEC가 과거 4년 동안 안전하고 신뢰성 있으며 효율적인 원자력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고 하면서 “현재, UAE는 첫 번째 원자로 2기의 공사를 이미 진행하고 있고 올해 말에 세 번째 원자로의 건설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까지 UAE는 4기의 원자로를 운용하게 되며 5,600 MW의 청정 에너지를 공급하여 전체 에너지 수용의 25%를 충당할 수 있게 된다(GTB201401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