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쿠단쿨람(Kudankulam)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최근 유지보수를 위해 가동이 중단된 터빈 건물에서 고온수의 누출로 6명의 작업자가 부상을 당했다. 규제 당국은 이번 사고가 장비의 불량이라기보다는 작업 절차 상의 문제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고는 5월 14일 예방정비 기간 중 쿠단쿨람 1호기의 터빈 건물 내 가열기 계통 3중 경로 고온 유입 밸브에서 발생했다. 밸브에서 누출된 고온수로 6명의 작업자가 부상을 당했는데, 3명은 원자로 보유사인 인도원자력공사(Nuclear Power Corporation of India Limited, NPCIL), 나머지 3명은 계약업체 소속이었다. 부상자들은 지역 병원으로 후송되기 전에 응급 처치를 받았으며, 이후 특수 치료를 위해 또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가장 심한 부상을 입은 작업자는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인도 원자력규제위원회(Atomic Energy Regulatory Board, AERB)는 사고 예비 조사를 완료했으며, 밸브를 분해하기 전에 고온수를 배출하는 작업에서 부적절한 조치로 인해 발생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밸브 설계 자체 혹은 설치 단계에서 결함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번 사고는 5월 12일에 시작된 예방정비 기간 중에 발생한 것으로 작업을 완료한 쿠단쿨람 1호기는 5월 17일에 재가동에 들어갔다.

쿠단쿨림 1호기는 1988년에 러시아와 체결한 양자 협정의 일부로 건설된 VVER-1000 가압경수로(PWR)다. 2002년에 착공되어 2011년 3월에 완공되었다. 하지만 후쿠시마 다이치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반대 시위와 법적 조치로 인해 2년 동안 시운전이 연기된 바 있다. 이 원자로는 작년 7월 첫임계에 도달했으며, 10월에는 계통에 병입되었다. 지난 1월 이후 출력을 점진적으로 증가시켜 75% 수준으로 운전되고 있었다. 이달 초 AERB는 시운전 시험의 일부로 100% 정상 출력 운전을 일시적으로 허가했다. NPCIL은 다음 달부터 이 원자로가 완전한 상업운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제 시운전 단계에 접어든 쿠단쿨람 2호기의 상업운전 시작도 2015년 3월로 예정되어 있다.

기술적 어려움과 시위 등으로 인한 수년간의 지연 끝에 인도 남부 타밀 나두의 티루넬벨리(Tirunelveli)의 쿠단쿨람(Kudankulam) 원자력발전소가 마침내 현실이 되었다. 10월 22일 새벽 2시 45분 쿠단쿨람 1호기가 160MW의 전기를 생산하여 남부 전력망에 공급한 것이다. 만모한 총리는 이 중요한 순간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가 쿠단쿨람에 원자로 2기를 추가로 공급하는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방문한 모스크바에서 바로 발전소로 향했다. 러시아는 1,000 MW급 원자로 2기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추가로 동급의 원자로 2기를 더 수출하고자 한다. 이 모든 원자로가 가동을 시작한다면, 쿠단쿨람 원자력발전소는 발전용량 면에서 인도 최대를 기록하게 된다(GTB201310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