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20년 동안 가구 구성원수 감소, 인플레 하락, 제품 다양화 등으로 브라질 제품 포장이 점점 작아짐.

 

 

 ○ 올해는 월 40%가 넘는 브라질의 하이퍼 인플레를 한방에 종식시킨 '헤알 플랜(Plano Real)'이 2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브라질 일간지는 헤알 플랜 전과 후에 달라진 점에 대해 특집기사를 연재

 

 ○ 특집기사 중 하나는 헤알 플랜 전과 후의 제품 포장에 대한 비교로 기사에 따르면 시판되는 많은 제품의 포장단위가 헤알 플랜이 처음 도입된 20년 전에 비해 현저하게 작아진 것으로 밝혀짐.

 

  - 제과 제빵류, 요구르트류, 휴지, 캔 제품 등 슈퍼마켓에서 볼 수 있는 식품이나 생활용품 다수 품목이 과거에 비해 포장단위가 작아진 것으로 드러남.

 

 

 

  - 브라질 정부가 1994년 단행한 경제안정정책으로 당시 월 40%가 넘는 높은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가치가 폭락한 크루제이루(Cruzeiro) 화를 현재의 헤알(Real)화로 대체한 화폐 개혁임.

  * 2750크루제이루가 1헤알로 대체됨.

 

  - 이 플랜에 따라 브라질 정부는 주요 생필품 가격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으며 이후 점차 인플레가 감소하면서 경제도 안정을 되찾음.

 

 ○ 포장 크기가 줄어든 원인으로는 인플레 하락, 가족 구성원 수 감소, 제품 종류의 다양화 등을 들 수 있음.

 

  1) 인플레 하락

  -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서 한꺼번에 많은 생필품을 구매해 쌓아놓던 소비자가 점차 줄어들면서 포장 단위도 줄어듦.

 

  - 과거 인플레가 엄청나게 높던 시절에는 월 단위로 장을 보는 사람이 많았으며 한 번 장 볼 때도 쇼핑카트 2~3개를 가득 채울 만큼 많은 제품을 사놓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었음.

 

  2) 가족 구성원 수 감소

  - IBGE에 따르면 1991년 브라질 1인 가구 수는 약 190만 명이었으나 2012년에는 약 800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자녀 없는 부부의 수도 현저하게 증가

 

  - 가족 구성원 수가 줄어들면서 적게 포장한 제품의 수요가 증가함. 특히 부패하기 쉬운 제품의 경우 소비자들은 포장단위가 적은 제품을 선호함.

 

  3) 제품 종류의 다양화

  - 제품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구매 습관에도 변화가 생김. 일례로 20년 전에는 가족 전체를 위해 대형 포장의 샴푸 한 통을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제품 종류가 다양해진 요즘은 각자의 취향과 니즈에 따라 소형 포장의 다양한 종류의 샴푸를 구매하는 추세로 변화함.

 

 ○ 일부 상품의 경우 포장 용량을 축소한 사실을 표기하지 않은 채 원래 가격을 유지하며 소비자를 교묘하게 기만한 것으로 드러남.

 

  - 2000년대 초 이런 눈속임을 막기 위해 브라질 사법부는 제조업자가 실제적인 용량 감소를 포장에 분명히 명시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법령을 제정함.

 

  - 소비자는 제품의 특정한 용량에 익숙해졌기에 변화를 쉽게 감지하지 못한다는 주장임.

 

  * 휴지가 대표적인 예로 어떤 소비자도 휴지를 구매할 때 길이를 직접 재보진 않기 때문에 휴지 전체 길이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는 낮은 편임. 따라서 휴지 길이가 줄어들어 실제로는 용량 대비 가격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소비자는 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음.

 

 

 ○ 브라질 소비자의 구매 습관 변화에 따라 다수 제품의 포장 용기가 지난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남.

 

  - 독거 소비자가 늘어나고 구매 옵션이 다양해진 데다가 인플레가 과거에 비해 낮아져 대량 구매를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 포장 용기 축소의 주원인임.

 

  - 업체는 인플레에 따라 가격을 인상하는 대신, 가격은 유지하되 포장용기를 약간 줄여 손해를 줄이는 방법을 선호함.

 

  - 브라질 소비자의 경우 미세한 가격 인상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포장 내용물이 약간 줄어든 사실은 인지하더라도 특별히 반응하지 않는 편임.

 

 ○ 브라질 진출을 고려하는 한국 기업은 이 같은 브라질 소비자의 구매행태를 고려, 제품포장 용량 관련 섬세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음.

 

 

※자료원 : 일간지 Folha de São Paulo, 코트라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