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아르헨티나와 원전 수출 협정 체결
중국은 자국의 표준설계 개념인 후아롱(Hualong) 1호기 노형을 남미의 아르헨티나에 건설하는 데 협력하기로 아르헨티나와 합의하였다고 4일 발표했다. 중국과 아르헨티나는 4일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원전 공동 건설을 포함한 에너지, 정치, 경제, 무역, 금융, 문화, 위생, 사법, 우주항공, 통신, 관광 등의 분야에서 총 15건의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5일 시진핑 주석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 같은 내용의 협정 서명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양국의 서명식에서는 아르헨티나 연방 기획부의 줄리오 디 비도(Julio De Vido) 장관과 중국 국가 에너지청장이며 중국 핵공업 집단공사(中國核工業集團公司)인 CNNC(China National Nuclear Company)의 부사장인 누르 베크리(Nur Bekri)가 서명을 하였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4일 “아르헨티나와 중국이 원전 협력 협약을 체결했고, 아르헨티나의 제4호기에는 58억 달러가, 5호기에는 70억 달러 등 총 128억 달러(약 14조원)가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의 체결 협정에는 원전을 아르헨티나에 공동 건설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2기의 신규 원전건설 협력이 포함되어 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중국의 중앙정부는 CNNC와 중국의 다른 거대 원전 건설 및 운영회사인 CGN(China General Nuclear)에 대해 중국의 원자로 개발 프로그램의 합리화(rationalise) 작업을 진행하도록 2012년에 명령한 바 있다. 이에 따라 CNNC의 ACP1000 노형과 CGN의 ACPR1000 노형은 통합된 하나의 표준설계 노형으로서 `후아롱 1`(Hualong One)로 통합되었다.
사실 CNNC와 CGN 각사는 자체 공급망(supply chain)을 가지고 있으며, 표준형 ‘후아롱 1’에 대해 예를 들어 CGN은 ACPR1000 노형의 것을 일부 활용하는 등 그들만의 버전이 약간씩 다르지만 노형의 설계는 표준화되어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후아롱 1’ 표준 원전은 중국 내 및 해외 수출용으로 향후 폭 넓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팡쳉강(Fangchenggang) 3, 4호기에 적용한 CGN 버전의 신규 원자로 설계가 이미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양국 협정에서는 아르헨티나 건설 프로젝트의 건설사는 NASA(Nucleoeléctrica Argentina SA)가 될 것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신규 원전의 자재 및 서비스 조달 부문은 최대한 아르헨티나 현지 기업으로부터 조달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아르헨티나에 기기 제작 및 핵연료 제조를 포함하는 광범위 분야에 대해 기술전수를 통해 가능하게 된다. 또한 협정서는 신규 원전의 수명 전주기에 걸쳐 농축 우라늄 및 핵연료 어셈블리의 공급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중국과 아르헨티나 양국은 라틴 아메리카에 원전의 개발 및 건설을 위해 전략적 동반관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고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국의 협정 하에서 CNNC는 3개월 내에 아르헨티나에 신규 원전의 건설과 관련하여 기술적, 상업적, 비용 및 재원 조달 부문을 커버하는 제안서를 NASA에 제안하고, NASA는 동 제안에 대해 3개월 내에 응답을 해야 되며, 이들 제안 및 응답은 양국의 관계당국인 중국의 국가에너지청 및 아르헨티나의 연방 기획부의 승인을 득해야 한다. 이번 협정에서 명시된 목표일정은 CNNC와 NASA 사이의 전반적 건설 프로젝트 계약이 2015년 말까지, 상업적 계약 및 재원 조달 협정은 2016년 말까지 완료하는 것이다.
이번 협정은 ‘후아롱 1’ 표준 원전의 첫 잠재적 해외진출에 관한 것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CNNC는 ‘후아롱 1’ 표준 원전의 첫 건설부지로서 후지안성의 후킹(Fuqing) 원전 5, 6호기가 선정되었다고 2014년 11월 발표한 바 있다.
2014년 7월 중국과 아르헨티나는 아르헨티나 아투차(Atucha) 원전 부지에 세 번째의 가압중수로(PHWR) 원자로를 건설한다는 새로운 고위급 협정에 서명한 바 있다. 동 협정을 통해 CNNC는 NASA에 장기적 재원조달 하에서 물품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의 이번 원전 수출은 중국이 `ACP 1000’ 노형에 대해 2013년 말 파키스탄에서 착공을 지원한 이래 두 번째의 해외 진출이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원자력 발전소가 양국이 다음 단계로서 추진해야 할 중점 협력분야라고 말하고, 철도, 수력발전소, 인프라 건설, 농업, 에너지, 광산, 장비제조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중국은 파키스탄과 아르헨티나 외에도 카자흐스탄과 루마니아 등과 협력 의향서, 양해각서 등을 통해 원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출처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5년 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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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along One selected for Argentina
During a meeting in Beijing on 4 February of Argentine president Cristina Kirchner and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a cooperation agreement was signed to "participate in the construction of a new nuclear plant featuring a light water reactor and enriched uranium in the Republic of Argentina, adopting ACP1000 technology". It was signed by Argentina's federal planning minister, Julio De Vido, and the president of China's National Energy Administration and vice president of China National Nuclear Company (CNNC), Nur Bekri.
The agreement provides for Nucleoeléctrica Argentina SA (NASA) to be the architect-engineer of the project. It calls for the parties to strive for the maximum local content in the new unit in terms of materials and services. This will be achieved through the transfer of technology to Argentine companies, including the manufacturing of components and fuel fabrication. The agreement also guarantees the supply of enriched uranium and fuel assemblies throughout the life of the plant.
The parties are also to consider "establishing a joint strategic partnership for the purpose of developing and building nuclear reactors in Latin America," according to the accord.
Under the agreement, CNNC now has three months in which to provide NASA with a proposal "covering technical, commercial aspects, pricing and financing." NASA will then have three months in which to respond to CNNC's proposal. The proposal and its corresponding response must then be approved by the competent authorities: Argentina's Ministry of Federal Planning and China's National Energy Administration.
The agreement aims for the signing of a framework contract for the project between CNNC and NASA by the end of 2015; for a commercial contract to be signed by the end of 2016 and a financing agreement also before the end of 2016.
The agreement marks the first potential overseas order for a Hualong One reactor. In November 2014, CNNC announced that the fifth and sixth units at Fuqing site Fujian province will use the Hualong One design, marking its first deployment.
In July 2014, China and Argentina signed a new high-level agreement towards construction of a third pressurized heavy water reactor (PHWR) at the Atucha plant in Argentina. Through the agreement, CNNC was to assist NASA by providing goods and services under long-term financing. That agreement was ratified on 3 Febr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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