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의 김영목 이사장은 지난 10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멜라니 슐츠(Melanie Schultz) 네덜란드 인프라환경부 장관과 만나 인도네시아 수도권해안종합개발(이하, NCICD) 사업과 관련해 향후 양국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NCICD 사업은 약 347억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정부 대형 국책사업으로, 한국의 새마을간척지 개발 당시와 동일하게 25㎞의 외해방조제를 건설하고 1천250ha의 간척지를 개발한다. 본 사업은 자카르타 북부 해안 지역의 지반 침하와 해수면 상승이 심각해져 주민 150만 명이 홍수 피해를 입을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슐프 장관은 본 사업에 대해 네덜란드 정부가 2010년부터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력한 사업으로, 2014년 마스터플랜이 수립되어 현재는 NCICD 사업의 총괄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NCICD 개발청’을 설립할 계획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만금 개발 경험을 지닌 한국과의 협력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영목 이사장은 자카르타의 지반 침하현상이 도시화, 기후변화와 연관된 글로벌 이슈로 전 지구적 관심과 협력이 필요함을 언급하며, 코이카는 2014년 하반기부터 ‘KOICA NCICD 컨설팅사업(2014-2017/950만 달러)’에 착수하였으며 기존 방조제 시공 기술자문, 외해방조제 추진 실증 조사 등을 추진할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영목 이사장은 양국 간 협력 방안으로 △기존 마스터플랜에 대한 양국 공동 분석, △경제적 타당성, 재무 분석에 대한 네덜란드 자문을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향후 2015년 대구 경북 세계 물 포럼이 끝나고 인도네시아에서 조속히 후속 회의를 개최하여 양국 간 협력방안을 구체화시키자고 제안하며 슐츠장관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편, 코이카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NCICD 추진계획을 지원하여 자카르타 주민들의 인적ㆍ물적 피해를 감소시키고, 동시에 한-네덜란드 양국간 호혜적 관계가 증진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