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 Research의 신규 보고서(Clearing the Haze: Demystifying Energy Storage Opportunities in China)에 따르면, 중국의 첨단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은 2025년까지 현 시장 대비 4배가 확대될 것이다. 이는 시장 규모로 87억 달러 규모이며, 에너지 규모로 31GWh 규모이다. Lux Research가 정의한 첨단 에너지저장장치에는 납산 전지와 같은 오래된 기술은 제외하고 리튬이온 셀과 플로우 배터리와 같은 보다 정교한 전자화학 시스템을 포함한다. 이 보고서는 중국에서 에너지저장장치 확대를 이끄는 요인을 정리하고 있다.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중국 정부는 석탄발전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늘리고 있는데 당초 목표보다 더 많은 재생에너지를 보급하고 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저장장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일단 풍력발전단지가 만들어지면, 현 시점에서는 전력과다 생산으로 전력망에 오랜 시간 연계되지 못할 때가 있다. 이는 중국에서 만성적인 문제이다. 이에 고정형 저장장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또 다른 동인은 전력망 최적화와 에너지 효율을 촉진하는 에너지정책 전환에 있다. 그리고 다른 요인도 작용하는데, 중국 정부는 중국의 독점적 발전사를 소규모 업체로 분리할 수도 있다. 신규 법률 또한 분산형 태양광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통과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은 아직은 불명확하다. Lux는 이러한 불명확성 때문에 고정형 저장장치 시장이 2025년까지 총 성장 규모에서 단지 15%(13억 달러) 정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 시장에서는 레독스 플로우 배터리(redox flow battery)가 주도할 것이며, Prudent Energy와 Rongke Power가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첨단 에너지 저장장치의 85%는 전기자동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이동형 저장장치가 차지할 것으로 Lux는 보도하였다. 그러나 이동형 에너지 저장장치의 성장은 2025년 고정형 저장장치의 성장 대비 절반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로는 19% 수준이다. 2020년까지 중국과 미국에서 전기자동차 보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보급에 있어 세계를 선도할 것이다. 전기자동차 구매자들에게는 이미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 정부는 몇 년 내에 정부가 구매하는 신규 자동차의 30%는 모두 전기자동차로 구매하도록 방침을 결정하였다. 모든 지방정부들도 유사한 조달 정책을 갖고 있다. 이러한 모든 조치들은 이동형 에너지 저장장치에 대한 대규모 시장을 창출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들이 편익을 받을 것인가? BYD가 이미 전기자동차와 관련 에너지저장 기술 부문에서 미국과 유럽 기업들에 비해 시장선점을 한 상황이다. 그러나 사업자는 다양한 형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주로 토종 중국 기업들로 구성될 전망이다. Samsung SDI, LG Chem, Boston-Power 등도 중국에 배터리 공장을 이미 갖고 있거나 새롭게 건설하고 있는데, 이들 역시 편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중국 기업이 아닐 경우 중국 내 이해당사자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

 

[출처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5년 6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