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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염소(Chlorine)는 오랫동안 수영자의 눈을 자극한다는 누명을 써왔다. 특히 붐비는 실내수영장에서는, 그러나 수영한 후에 당신의 눈이 빨개지는 건 염소 자체가 아니라, 염소와 반응하는 모든 것, 특히 인간의 소변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 질병통제예방본부(CDC), 수질보건위원회, 국립 수영장재단으로 구성된 공동위원회는 최근 여름철을 맞이하여 수영장과 관련된 공중보건 위험을 경고했다. 공동위원회는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http://www.cdc.gov/healthywater/pdf/swimming/resources/share-fun-not-germs-508c.pdf). "수영장에서 염소 냄새가 난다고요? 그건 틀린 생각입니다. 그 냄새는 염소 자체에서 나는 게 아니라, 사실은 염소가 인간의 소변, 대변, 땀, 먼지 등과 반응하여 형성되는 화학물질(chloramine)에서 나는 겁니다. 이 화학물질들은 당신의 눈을 자극하여 눈 충혈, 찌르는 듯한 느낌, 콧물, 기침을 유발하게 됩니다."

한편 미국 수영장재단(수영장의 보건 및 안전을 도모하는 비영리단체)은 동시에 발표한 보고서에서(http://nspf.org/en/NewsNew/15-05-19/Healthy_Pools_Red_Eye.aspx), 소변이 수영자의 눈을 충혈시키는 메커니즘을 소상하게 밝혔다. "수영장에 뿌려지는 염소와 기타 소독약은 물속의 세균을 파괴한다. 그런데 수영장 안에서 소변을 보면, 소변 속에 포함된 질소함유 화합물이 염소와 반응하여 당신의 눈을 충혈시키는 자극물질을 생성하게 된다. 그리고 이 자극물질을 제거하려면, 더 많은 염소를 살포해야 한다"고 CDC에서 건강한 수영 프로그램을 이끄는 미셀 흘라브사는 설명했다.

2. `염소가 눈을 충혈시킨다`는 미신에 이어, 미국 수영장재단이 거론한 `수영장 미신 시리즈` 중 두 번째 주제는 `어린이들이 수영장에서 소변을 보면, 빨갛게 변하는 화합물이 있다`는 설(說)이다. 이번에 발표된 미국 수영장재단의 보고서에 의하면, 모든 미국인들 중 약 절반이 이 미신을 믿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이에 대해 수영장재단의 토머스 M. 라초키 이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에 소변을 만나면 빨갛게 변하는 화합물은 없다. 소변을 만나면 빨갛게 변하는 건 당신의 눈뿐이다. 누군가 수영장에 소변을 봤다면, 그걸 가장 잘 감지할 수 있는 건 바로 당신의 눈이다."

CDC에 의하면, 실내수영장은 특히 위험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위에서 언급한 자극물질들이 공기 중으로 퍼져 기침, 숨가쁨, 심지어 천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마지막으로, CDC는 여름철 물놀이와 관련된 감염질환의 문제를 언급했다. CDC는 여성건강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 동안 휴가철 물놀이와 관련된 질병이 증가세에 있다고 밝혔다(http://www.womenshealthmag.com/health/pee-in-pool-water). 그 이유는 설사 환자들이 수영장 물을 크립토스포리듐(Cryptosporidium), 노로바이러스, 대장균 등으로 오염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http://www.cdc.gov/healthywater/swimming/rwi/).

CDC의 웹사이트에는 다음과 같이 씌여 있다(http://www.cdc.gov/healthywater/swimming/rwi/illnesses/diarrhea-swimming.html). "설사와 수영은 절대로 양립할 수 없다. 설사 환자들이나 지난 2주 이내에 설사병을 앓았던 사람들은 수영장을 세균으로 물들일 수 있다. 설사의 병원균 중 일부는 - 아무리 수질관리를 잘해도 - 몇 분 내지 며칠 동안 수영장 속에서 살아 있을 수 있다. 일단 수영장이 오염되면, 남은 일은 누군가가 마시고 질병에 걸리는 것밖에 없다."

Travelocity가 최근 9,500명의 캐나다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그중 58%가 수영장에서 한 번 이상 소변을 본 경험이 있노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당신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라면, 흘라바사의 충고를 듣고 정신 바짝 차리기 바란다. "수영장 감염을 막는 데는 첨단 로켓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평범한 예의만 지키면 된다. 수영은 수영장에서, 소변은 화장실에서 보는 것이다. 그리고 수영장에 들어기 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해라. 참 쉽다."

※ 참고: http://www.cbc.ca/news/trending/pee-chlorine-red-eyes-swimming-pools-cdc-1.3127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