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가하고 있는 중국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

ᅳ 가파른 경제 성장세와 함께 에너지 소비도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중국은 2009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에너지 소비국으로 부상했음. 그러나, 석탄에 집중되어 있는 에너지 부존으로 인해, 중국의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은 가파른 에너지 소비 증가세를 충당할 만큼의 동력을 낳는데 실패했음.

 

ᅳ 이에 따라, 중국의 석유 및 천연가스 수입 의존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음. 2014년 기준 중국의 석유 소비는 미국의 에너지 소비 대비 50%를 약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40년 이 수치는 126%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음. 이는 중국의 석유 수입 의존도가 향후에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것임을 시사하는 것임.

 

ᅳ 중동 산유국들에 수입의 50%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현재 중국의 석유 수입 시장 구조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음. 즉, 중동 지역의 불안한 정정이나 해적 활동 및 테러 공격의 위험, 남중국해 인근 국가들과의 영토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중국 정부의 안정적인 석유 공급망 확보 전략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

 

ᅳ 2000~2013년 중국의 천연가스 소비 증가율은 연평균 16%로서, 같은 기간 전세계 천연가스 소비 증가율인 10%를 크게 능가했으며, 중국의 천연가스 자급률은 2014년 70.4%로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음. 정부의 친환경 정책 드라이브는 천연가스의 석탄 수요 대체를 가속화할 전망이며, 이는 결국 중국의 천연가스 수입 의존도를 더욱 심화시키게 될 것임.

○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중국의 에너지 자원 확보 전략

ᅳ 에너지 개발 5개년 계획에 의거, 국내 에너지 자원 개발과 심해를 포함한 인근 해역의 에너지 자원 탐사에 초점이 맞춰진 중국 정부의 에너지 안보 강화 정책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음. 하지만, 자원 부족으로 인해, 중국 국내의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 증가율은 소비 증가율을 따라잡는데 실패했음. 

 

ᅳ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해외 석유 및 천연가스 자원의 개발과 에너지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음. 이러한 전략 변화는 3대 국영 석유기업들인 중국석유 (CNPC), 중국석화 (Sinopec) 및 중국해유 (CNOOC)가 해외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합작투자 형태로 활발히 진출함을 통해 본격화되고 있음.

 

ᅳ 국영 석유기업들은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투자 리스크가 높은 자원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수익성이 무시되고 있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음. 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인적자원 개발이나, 관련 기술 및 노하우 습득, 경험 축적이란 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됨.

 

ᅳ 지역적으로는 아프리카가 중국 해외 에너지 자원 개발의 최우선 목표로 부상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나 러시아 역시 주요한 대상으로 손꼽히고 있음. 하지만, 자원 부국인 러시아의 전통적인 유럽 중시 정책으로 말미암아, 현재까지 중국의 대 러시아 에너지 협력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음.

 

ᅳ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중동 지역 주요 산유국들과의 유대 강화도 에너지 안보 강화를 향한 중국 정부의 역점 사안임. 중국 정부는 중동 산유국들로부터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확보를 위해 종교나 정치적 또는 외교적 마찰을 가능한 한 피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이란의 경우, 전후 복구 사업 참여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음.

 

ᅳ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축적된 경험 및 막강한 재무적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의 국영 석유기업들은 해외 진출 전략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음. 즉, 과거 소규모 유전 개발 프로젝트의 하청 계약자로서의 지위 확보에 만족하던 중국 기업들이 최근에는 서방 에너지 기업 인수를 통한 해외 유망 자원 개발 프로젝트 지분 취득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음.

 

ᅳ 글로벌 금융위기는 중국의 석유기업들이 미국, 캐나다, 영국, 스페인 등 주요 선진국들의 대형 에너지 기업 인수를 촉발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음. 이러한 노력들은 2013년 말 기준 중국의 국영 석유기업들이 전세계 33개국, 10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서 총 1.2억 톤의 원유와 220억 입방미터에 달하는 천연가스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결과로 이어졌음.

 

ᅳ 호르무즈 해협이나 말라카 해협 또는 남중국해에 국한되어 있던 원유 수입 루트로 인해 취약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중국의 석유 공급 안보 문제도 최근에 들어서는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음. 2010년 이후, 중국은 중앙아시아 원유 및 천연가스 공급 파이프라인, 러시아 원유 파이프라인, 미얀마 원유 및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을 완공했음.

○ 일대일로 (One Belt, One Road)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에너지 전략

ᅳ 시진핑 주석이 천명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중국, 중앙아시아 및 유럽을 아우르는 인프라 개발 전략으로써, 고속도로, 철도, 파이프라인, 광케이블 네트워크의 연결을 통해 이 지역에 새로운 교역 기회와 수송 루트를 창출한다는 원대한 계획임. 중국 정부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가 자국의 에너지 안보에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음.

 

ᅳ 즉, 미국의 아시아 회귀 (Return to Asia) 정책으로 인해 자국의 주요 에너지 수송 루트인 말라카 해협이나 남중국해에서 긴장감이 증폭될 가능성에 대비해서, 중국 정부가 이른바 서진 (March West) 전략을 통한 육상 에너지 수송 인프라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음.

 

ᅳ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의거한 중국의 에너지 안보 전략은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 안정적 에너지 공급 루트 확보 및 해외 자원 개발로 요약됨. 이러한 관점에서, 중국-카자흐스탄 원유 파이프라인,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중국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이란-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중국 원유 파이프라인 건설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님.

○ 에너지 협력으로부터 역내 에너지 개발 협력까지

ᅳ 괄목할 만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국영 석유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자원약탈, 위협 또는 새로운 식민주의의 도래라는 비판도 증가하고 있음.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의 해외 에너지 개발 전략을 현지 국가들의 경제 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전환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음.

 

ᅳ 막대한 부존 자원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됨에도 불구하고, 중앙아시아 내륙에 위치한 국가들은 에너지 교역이나 분배 등에 있어서 미약한 발전상을 나타내고 있음.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파이프라인 및 에너지 수송 네트워크가 연결될 경우, 양 지역의 경제적 교류는 날로 확대될 수 있을 전망임.

 

ᅳ 중국 정부의 실크로드 경제벨트 구상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출범 전략 역시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인근 국가들과의 경제 및 에너지 분야 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음. 역내 경제의 통합을 위한 인프라 개발 및 에너지 공동 개발 노력들은 중국 정부의 에너지 안보 강화 전략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음.

 

[자료출처 및 원본바로가기=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 (The Institute of Energy Economics, Japan) / http://eneken.ieej.or.jp/data/6145.pdf]

 

[출처 : KOTRA GlobalWindow(www.globalwindow.org) 2015. 08. 05 /  자료원 : 산업연구원(www.kiet.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