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24일(현지시간)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고 가뭄이 더 자주 발생하는가 하면 말라리아 위험이 커지는 등 기후변화로 위협받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160억 달러(18조3440억원)을 지원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오는 30일 파리에서 개막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제21차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식 제안한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기후 비즈니스 계획'이란 이름의 이 계획은 기후 변화에 따른 극단적 이상 기후의 악영향으로부터 토지와 수자원, 인류를 지키기 위한 조치들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조기경보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것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은은 160억 달러의 지원금 중 세계은행에서 최빈국 지원을 담당하는 국제개발협회(IDA)가 약 40% 를 담당하고 나머지 자금은 다른 국제 금융기관 및 민간 금융기관의 협조를 얻어 아프리카 국가들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아프리카 지역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다른 지역들보다 특별히 더 큰 피해를 입고 있어 이 같은 지원을 결정했다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에서는 별로 기여하지 않고 있음에도 지구 온난화에 따른 피해는 가장 많이 입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행동이 시급히 취해지지 않을 경우 아프리카에서 4천300만 명이 2030년까지 새로 빈곤층으로 전락할 것이라면서,기온 상승을 2도 이내로 억제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아프리카 대륙에 매년 50억∼10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5.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