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대기오염의 대안으로 친환경차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6일 인도 대법원은 인도 수도권의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델리시 등 수도권 지역에 2000㏄ 이상의 디젤 차량(SUV·승용차) 등록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31일까지 디젤차 구매가 전면 중단된다.

인도 자동차 제조자협회에 따르면 2014년 인도에서 판매된 차량 중 37%는 디젤차였다. 높은 디젤차 비율과 노후차종은 인도 수도권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친환경차량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는 2020년까지 600~700만대의 전기차 보급을 목표로 1억6천만 달러(1천918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도 가동할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인도의 친환경차와 2000㏄ 이하의 소형차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트라 뉴델리무역관 관계자는 "인도 내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은 대기오염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확산으로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은 전기자동차를 위한 인프라 확충을 위한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디젤차 대안인 친환경차의 상품성과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아 당분간 2000㏄ 이하의 소형차 구매가 늘어날 것"이라며 "인도 내 소형차 시장을 주도하는 현대차와 마루티-스즈키 사의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6. 0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