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히타치 등 일본기업 1조엔 규모 영국 원전 첫 수주  
 
 
히타치제작소를 포함한 일본기업이 영국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수주액은 1조 엔(약 10조900억 원) 규모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신규 건설이 전무한 상황이다. 아베 신조 정부는 일본기업의 원전 사업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총 투자액 3조 엔 규모의 영국 원전 건설에 히타치제작소를 중심으로 한 일본 기업 컨소시엄이 4기의 개량형 비등수형 경수로(ABWR) 건설과 부품·자재 조달 등 1조엔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일본 기업이 해외 원전 프로젝트에서 건설부터 발주까지 수주한 것은 처음이다.

도시바 자회사의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사업을 제외하면 일본 업체는 해외에 원전을 건설한 실적이 없다. 히타치는 지난 2012년 영국 원자력발전 사업자 호라이즌 뉴클리어파워를 인수했었다.
 
니혼게이자이는 '안전과 효율성을 높이는 일본의 원전 기술 개발을 다시 촉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원전 건설에는 일반적으로 약 300~500개의 부품 공급 및 건설사가 참여한다.
 
이번 영국 원전 플랜트를 가종시키는 원천기술의 대부분을 일본 업체가 담당한다. 원자로는 히타치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합작사 히타치 GE 뉴클리어 에너지가 납품한다. 원전의 전열관에 사용될 파이프 등의 납품업체는 신일본제철주금, JFE스틸, 일본제강소 등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