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환경보호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함에 따라 국내 기업의 대(對)중국 오폐수 처리산업 진출이 유리해질 전망이다.

 

중국은 폐수처리 분야에서 합작기업 설립만 허용했으나 지난해 12월 발효된 한중 FTA에 힘입어 환경보호 산업에 국내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23일 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가 발표한 '중국 오폐수 처리 산업 현황과 우리 기업의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중국 오폐수 배출량은 716억2000만t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생활 오폐수 배출량은 510억3천만㎥로 전년보다 5.2% 늘었다.

 

중국의 오폐수 배출량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4년 매출액 2천만 위안 이상의 오폐수 처리 기업 수도 281개로 전년대비 13.8% 증가했다.

 

오폐수 처리산업은 중국정부의 환경보호 관련 핵심 산업으로 꼽힌다. 최근 중국 정부의 관련 부처들은 다수의 법률과 법규, 산업정책으로 환경보호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해 호북성, 사천성, 중경시, 귀주성, 산동성 등 5개 성·시 중점유역 수질오염설비 투자계획을 포함해 총 18개 성·시의 265억 위안(약 4조9천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정부의 환경보호산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가 늘어나면서 오폐수 처리 관련 산업의 매출도 급증세를 보였다.

 

중국 환경보호국 등의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이후 5년간 수처리 설비 판매량은 연평균 96.2%, 수처리 필터 매출액은 연평균 22.2%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욱태 무협 상해지부장은 "오폐수 처리 산업에 대한 투자가 중점적으로 추진되는 중국 주요 지역의 정부 정책과 투자계획 분석을 통해 관련 품목 및 서비스의 진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6. 0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