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태양광 발전 투자 확대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빠르게 결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는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 KPMG의 분석을 인용해 인도에서 태양광 발전에 대한 투자 확대로 석탄 발전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저렴해져 인도에 사는 13억명의 시민들에게 주류 에너지원으로 등극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KPMG에 따르면 인도의 태양광 발전은 석탄 발전보다 15% 정도 비싼 정도로 가격이 내려갔고,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2020년에는 석탄발전보다 10% 싸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인도정부 에너지 경매에서 라자스탄주의 한 태양광 프로젝트는 한 시간 1㎾ 전력에 대해 4.34루피(약 77.86원)를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석탄발전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브릿지 투 인디아의 비나이 루스타기는 "태양력은 매우 경쟁력이 있다"며 "인도와 같이 전력난에 시달리는 나라에서 이번 소식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서 태양광 전력이 저렴해진 것은 지난해 말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1)에서 '국제 태양광 연합'을 설립하는 등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자국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한 데 따른 결과다.

모디 총리는 2022년까지 100GW(기가와트)에 달하는 태양광 발전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도 과학기술정책연구소의 안슈 바라드와지 대표는 "(태양광 산업은) 대체로 낙관적"이라며 "지금보다 더 좋은 시나리오를 기대할 수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 세계 4위 국가인 인도에서 태양광 발전 확대는 더없이 좋은 소식이다. 특히 전체 발전량의 60%가 석탄으로부터 나오는 인도에서 태양광 발전이 석탄 발전을 침식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아직 3억명이 전력이 없이 생활하고 주요도시에서도 잦은 정전에 시달리기 때문에 모디 총리는 최대한 빨리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석탄발전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태양광 발전 확대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온난화 가스 배출량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라시아그룹의 사샤 라이저-코시츠키는 "한동안 인도에서 석탄발전이 한동안 꼭 필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출처 : 뉴시스)

[자료제공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6. 03. 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