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세계의 기온과 해저 수온이 모두 사상 최고의 신기록을 세웠다.

세계기상기구(WMO) 유엔 대표 폴 이거튼은 '세계기상의 날'인 23일(현지시간) 유엔본부의 기자회견에서 지난 해부터 올해 초까지 관측 결과를 통해 "2015년 지구 평균기온이 대양에 비축된 93%에 달하는 과열로 인해 과거의 모든 기록을 큰 폭으로 상회했으며 해저 2천m의 해수온도도 신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지구온난화의) 대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특별한 소식을 거의 듣지 못했지만 이번 관측은 미래의 온도 상승을 예측하는 데 있어서 특별히 중요하다"고 그는 보고했다.

대양의 해수 온도 상승은 2015~2016년의 극심한 엘니뇨 현상과 라 니냐현상 등 기상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며, 가장 최근의 엘니뇨 역시 해수온도의 기록적인 상승이 원인이었다는 것이다.

이거튼은 앞으로도 온난화 경향이 가속화되면서 엘니뇨도 심해질 것이며 이로 인해 지난해 남아프리카에서 동남 아시아 지역에 이르는 전체 지역도 엘니뇨로 인한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바다 수온 상승과 산성화로 인해 산호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고 세계기상기구(WMO) 세계 기상예보 서비스 팀장 필리페 루치오도 말했다. 이에 따라 해수 온도를 더 잘 관찰하기 위해서는 산호를 위협하는 수온과 생태계의 관계를 더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 기상의 날은 1950년 3월 23일 WMO 창립일을 기념하기 위해 창설되었으며 매년 3월 23일 각국 별로 기념행사와 학술대회가 열린다.

WMO는 앞서 지난 21일 발표한 연례 기후보고서에서 "지난 2015년이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된데 이어 올해 1월과 2월의 세계 평균 기온이 20세기 1월, 2월의 평균치보다 각각 1.04도, 1.21도 높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올해 2월의 북극의 빙하의 양은 위성 관측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자료제공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6. 0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