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도네시아 경제에 대해 세계 여러 기관들은 국내외 성장 및 위협요인에 근거해  5.3~5.5%를 점치고 있다. 이 가운데 다음 세 가지는 인도네시아의 경제를 위협할 대표적인 요인들이다.

먼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있다. 작년 12월 미국 연준은 0.25%의 금리 인상을 발표했는데 이때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신흥국의 자금 이탈이 금융시장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금리 인상은 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에 많은 영향을 주지 않았고 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이 대단히 신중하고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신흥국이 받을 충격도 그만큼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중국 경제 둔화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인도네시아의 안정 성장이 위협받고 있다. 작년만 해도 기업 부도가 급증하고 주식, 외환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으며 중공업, 건설업, 제조업 등 여러 산업이 많은 타격을 받았다. 올해도 자원 및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경기 둔화 및 금융 불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주요 무역국인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 감소하면 인도네시아 경제는 0.5% 후퇴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원자재 가격 약세도 문제다. 중국 경제 둔화,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 자원 의존도가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부담이 커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지난 2012년부터 팜오일, 석탄, 고무 등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면서 수출에서 원자재의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에 조코위 정부는 인도네시아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인프라 붐’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인프라 개발 관련 예산은 전년 대비 40% 늘어난 215억 달러에 달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또한 보건산업 관련 예산을 늘려 올해 GDP의 5%를 건강보험 관련 의무 지출로 책정할 계획이다. 2015년 정부의 건강보험 관련 의무 지출이 GDP의 3.7%였음을 감안할 때 올해는 보건산업 개발과 수요 확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경제는 정부 지출 지연, 대규모 화재와 자연재해, 불안한 대외 요인 등으로 성장률이 200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따라서 올해는 어떻게든 ‘뒤집기’에 나서야 할 판인데 ‘인프라 붐’이 그야말로 ‘붐’을 일으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우리 기업들은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진출 기회를 찾아야 하겠다.

(출처 : 주간무역)

[자료제공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6. 0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