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전 세계 금융자산 손실이 최소 2조 5천억 달러, 최대 24조 달러에 이를 수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런던경제대의 사이먼 디에츠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기후변화와 경제피해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논문에 이같은 금융손실액을 산정했다고 보도했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기후변화'지에 발표됐다.

디에츠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연구는 저탄소 세계가 장기 투자자들에게 더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의 모델링에 따르면, 국제사회가 기후변화에 적극 대치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해 오는 2100년 쯤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 대비 2.5도 오르게 되면 약 2조 5천억 달러가치의 금융자산이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이는 현재 화석연료회사 시총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이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에는 전 세계 자산의 17%에 해당하는 24조 달러가 사라질 수도 있다. 단,확률은 1%이다.

그러나 기온상승폭을 2도 이하로 유지하자는 국제사회의 협약이 제대로 지켜질 경우엔 대기오염 배출감축에 들어가는 비용을 포함해 손실액이 최소 1조 7천억 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하지만 싱크탱크 탄소추적이니셔티브의 마크 컴퍼널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실제 금융 손실은 이번 연구의 금융모델 분석결과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석탄 대기업 피바디 에너지의 가치가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수십억 달러 규모였는데 지금은 아무런 가치도 없게 됐다"고 예를 들었다.

[자료제공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6. 04.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