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A] 조선·해운업 올해 설비투자 42% 급감
해운업 다음 '철강산업' 투자액 감소 폭 커
작년 3.2조서 올 2.2조로 1조(31.3%) 감소
 
구조조정의 중심에 서있는 조선 해운업에 대한 올해 설비투자가 40% 이상 줄어든다.

7일 산업은행의 '2016년 설비투자 전망'에 따르면 해운업의 설비투자액은 지난해 3조1천억 원에서 올해 1조8천억 원으로 1조3천억 원(41.9%)줄어든다.

조선업과 해운업의 올해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와 해운시황의 부진 및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상선부문은 해운업의 선복량 과익 지속 등으로 대부분 선종에서 수주량 감소가 전망된다.

해양플랜트 역시 저유가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수주 정체가 예상된다.

업황 개선에도 다소 부정적인 분위기다.

산은은 보고서를 통해 이미 설치된 시설물에 대한 유지 및 보수 투자는 증가하겠지만 생산능력 확충 투자를 중심으로 투자는 꾸준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신제품생산 투자는 증가하겠지만 설비확장 투자의 영향으로 줄어든다.

유일하게 자동화 및 생력화, 에너지 및 환경,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유는 2015년 큰 폭의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조선해운에 이어 철강 역시 큰 폭으로 투자가 줄어들면서 다음 구조조정의 타깃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온다.

철강의 투자는 2015년 3조2천억 원에서 올해 2조2천억 원으로 1조원(31.3%) 적어진다.

수요산업 회복의 지연으로 수급은 개선되겠지만 자동차 생산 증가율의 둔화와 조선산업 회복 지연 등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산은 관계자는 "철강은 기존 대규모 시설의 증설이 완료되면서 대규모 투자가 종료된 시점"이라며 "업황이 나쁘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와 업황의 연계성은 존재하지만 투자가 30% 이상 줄었다고 업황이 전년보다 30% 나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세계 경제와 연결되기 때문에 철강 산업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평가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기계 장비가 3조2천억 원에서 2조8천억 원으로 4천억 원(12.5%)으로, 전기·가스가 23조5천억 원에서 21조5천억 원으로 2조원(8.51%)으로 각각 줄어든다.

반면 자동차와 석유정제, 식음료, 의악품 등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산업에 대한 투자는 늘어난다.

자동차의 경우 10조1천억 원에서 12조7천억 원으로 2조6천억 원(27.7%) 늘어난다.

석유·정제 산업도 1조9천억 원에서 3조원으로 1조1천억 원(57.9%), 식음료 2조6천억 원에서 2조8천억 원으로 2천억 원(7.7%) 각각 많아진다.

[자료제공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6. 06.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