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수처리 민영기업인 상더 그룹은 처음에는 공업오수 처리프로젝트에서 시작했으나며, 지금은 수처리, 고체쓰레기 처리와 공업 고체폐기물 처리 세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2003년부터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아직 연구개발 단계에 있고 실제 건설은 착수하지 않았지만 일부 지방정부와 개발협의를 체결했다. 상더 그룹은 공사수주와 BOT(Build-Operate-Transfer) 두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BOT 방식은 중국 시정 오수처리 분야에서 상더 그룹이 업계 최초로 제안하고 1999년에 첫 번째 BOT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금은 중국에서도 BOT 방식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지만, 당시만 해도 도시 오수처리 수준이 매우 낮았다. 또 정부도 이 분야의 자금, 기술, 경험이 모두 부족했다.

 

환경보호는 공공투자(Public Investment)이기 때문에 수익모델에 대해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상황에서 BOT방식을 제안하면서, 환경 분야에 있어 기업과 정부의 협력을 끌어낸 혁신적인 제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일반기업은 설계, 시공, 운영이 다 분리돼 있어 책임소재와 사후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있지만 상더 그룹은 설계, 기술, 설비공급, 프로젝트를 일괄 처리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도입해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초기 199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중국 수처리 시장은 주로 소규모 민영기업이 경쟁을 하고 있어 시장규모는 아주 작았다. 그런데 5∼6년 전부터 정부에서도 수처리 분야를 중시하면서 시장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10년 전만 해도 소규모기업 1만여 개였던 시장이 지금은 3만여 개 기업으로 늘어났고, 국유 자본과 외자기업의 시장진입이 가속화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국유 기업은 정부지원과 자금우위를 통해 작은 민영기업을 인수해 기술력을 제고하고 있으며, 외자기업도 높은 기술력으로 수처리 시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상더 그룹은 이전에 오수처리기술 분야에 한국기업과 협력을 타진한 적이 있는데 성사되지 않았다. 한국기업은 기술력은 높은데 투자하자마자 바로 결과를 보려고 하기 때문에 중국 환경시장의 특수성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중국 환경 분야는 아직 초기단계로 먼저 시범시행을 통해 시장을 관찰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료제공 = 김윤희 KOTRA 상하이KBC(2009년 11월 05일) / alea@kotra.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