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토양 속 CO2의 방출, 기후변화 악순환 초래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토양으로부터 CO2 배출이 급격하게 늘게 되고 이로 인해 또 다시 기후변화 심화되는 악순환(feedback)이 반복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Nature’에 발표되었다.

지난 20년간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40여개 연구기관으로부터 취합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다국적 공동 연구팀은 지금까지의 기후변화에 관한 연구들이 지구 토양 속에 매장된 탄소의 중요성을 간과한 탓에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각종 분석, 예측 과정에서 심하게 과소평가되었다고 지적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유기생명체들은 생명활동이 끝나면 몸의 구성 성분인 탄소가 토양에 흡수되게 마련이다. 문제는 지표면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토양 속에 흡수되었던 탄소가 다시 대기로 방출되면서 대기중 탄소 농도가 급격하게 늘어나게 되고, 이는 또 다시 온난화를 불러일으켜 결국 기후변화가 악화되는, 끊임없는 피드백 루프(feedback loop)가 반복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예일대의 Crowther 교수는 “기후변화가 멈춰지지 않으면, 2050년까지 55조 톤의 탄소가 추가로 대기 중으로 방출될 것이며, 이는 지금까지 예측된 배출량보다 17% 많은 양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말 심각한 문제로서, 만약 탄소의 추가 방출이 식물의 흡수 등으로 상쇄되지 않으면 기후변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게 될 것이며,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마련한 파리협약 등 전세계적인 공조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연구진들은 경고했다.

[출처 = 녹색기술정보시스템(www.greenplatform.re.kr) / 2016년 12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