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터 전 대통령, 땅콩 농장에 태양광 발전소 세웠다

지미 카터(92) 전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에 회의적인 입장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재생에너지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AP, 애틀란타 저널 등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조지아 주 플레인스에 있는 자신의 농장에 들어선 태양광 에너지 발전소 완공식에 부인 로절린 여사와 참석해 축하 리본을 잘랐다.

암 수술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드러낸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통령이었던 시절에 백악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이곳(발전소)은 상징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특히 "때론 철학적으로 (재생에너지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 우파 공화당원들 말이다. 하지만 그(트럼프)는 일자리 창출에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재생가능에너지에서 수 백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낼 수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깊이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선 곳은 바로 카터 소유 농장지의 약 1만2촌 평 크기 땅이다. 예전에 땅콩 밭이었던 곳이다.

단, 카터가 땅콩 밭에 직접 태양광 발전소를 세워서 운영에 나선 것은 아니다. 애틀란타에 있는 태양광 에너지 전문업체 솔라메리카 에너지에 발전소 부지로 농장을 임대해준 것.발전소가 가동되면 인구 약 755명의 플레인스에서 소비되는 전력의 절반 가까이를 이곳에 생산해낼 수있을 전망이다.

조지 모리 솔라메리카 부사장은 8일 연설에서 참석자들에게 "가동 첫 해에 2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말 굉장하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자신의 농장에 세워진 태양광 발전소에 대해 "작은 마을이 할 수 있는 일, 농부 한 명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며 "태양광 패널은 연간 에이커(약1천224평) 당 500달러를 버는 좋은 수입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7년 2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