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국산 클로라이드 처리 닭고기 영국 시장개방에 반대

영국 Michael Gove 환경, 식품 및 지방발전부 장관은 13일(수) 미국과의 무역협정에 클로라이드 처리 닭고기의 수입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동 협정에 대한 서명을 반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Gove 장관은 만약 영국이 미국산 클로라이드 처리 닭고기를 수입할 경우, 2019년 영국의 EU 탈퇴 이후 EU-영국간 무역협정 체결을 어렵게 할 수 있다며, 이와 같은 견해를 표명했다.

또한, Gove 장관은 미국과의 무역협정 체결을 희망하고 있으나 동 협정으로 인해 환경, 동물복지 및 노동 기준이 후퇴해서는 안 된다며, 이러한 분야에 대한 적절한 보호대책이 없을 경우 닭고기 등과 관련된 사안에 대한 협상 자체를 거부할 것이며 따라서 최종적으로 무역협정의 범위가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EU는 수년에 걸쳐 미국과 범대서양 경제동반자협정(TTIP)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한 바 있으나 양측의 첨예한 의견 대립으로 현재 협상이 중단된 상태이며, 미국산 클로라이드 처리 닭고기와 호르몬 투약 쇠고기의 EU 시장 개방문제가 양측이 크게 이견을 보인 안건 가운데 하나이다.

또한, EU측은 Brexit 이후 영국이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하여 미국산 클로라이드 처리 닭고기와 호르몬 투약 쇠고기가 영국을 거쳐 EU에 유입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동 제품이 EU에 유입되지 않도록 영국에 대하여 보다 철저한 세관 검사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7년 9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