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보고서는 우리 기업에게는 아직까지도 낯선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인 가나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여 우리 기업의 환경시장 진출확대 방안과 진출 전략을 모색하고자 발간하였다.

가나는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2004년 이후 6% 내외의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인프라 부족이 걸림돌로 작용함에 따라 도로, 항만 및 발전 등 인프라 개발을 확대하고 있으며, 서부 연안 Jubilee 유전과 가스개발을 중흥의 전환점으로 인식하고 자원개발 관련 인프라 발주도 추진 중에 있다.

 

취약한 제조업 기반과 낙후된 사회 인프라 등이 경제의 취약점으로 지적되나, 금을 비롯한 풍부한 광물자원과 상대적으로 양호한 기업환경이 경제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으며, 특히 2010년 말부터 시작된 원유 생산이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나의 수원은 공업 및 광업활동, 부적절한 농약 사용과 도시화 등으로 오염되고 있다. 연안지역은 육지와 해상의 활동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으며, 도시화와 오폐수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공업, 농업, 관광 및 운송 활동으로 산업 폐기물, 가정 쓰레기, 오수, 농화학물질, 석유 및 정유공장의 폐기물로 인해 해양이 오염되어 가고 있다.

화물선적, 준설 및 석유 및 가스 탐사를 위한 시추공 작업으로 연안 수역이 오염되고 있는데, 연안 석유가스의 발견으로 향후 오염수역의 범위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업은 농업에 이어 중요한 경제부문으로 이에 따른 수질오염, 토양침식 및 진동, 소음 및 공기오염이 문제가 되어, 가나 정부는 광업의 환경오염 책임을 강화하고자 광업사업을 허가할 때부터 환경영향 평가를 비롯한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가나의 환경정책은 1992년에 마련됐으나, 논리적 근거 결여 등의 문제로 인해 거의 사문화되는 등 국가 전체적으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환경보호에 목적을 둔 새로운 국가 환경정책을 마련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환경과 관련된 행정체계는 물 분야와 대기 분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으며, 물 분야는 다시 상수와 하수로 구분되어, 각각 수자원주택사업부(Ministry of Water Resources, Works and Housing)와 지방정부 및 지역개발부(Ministry of Local Government and Rural Development)에서 정책을 입안·시행하고 있다.

반면 대기의 경우 아직까지 오염도가 심각하지 않고, 당분간 오염이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없기에 환경보호청(EPA)과 환경기술부 산하 기관에서 모니터링 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수자원 부문은 아직 마스터플랜이 없는 상황이기에 체계적인 개발이 이루어지지 못하여 이로 인해 만성적인 식수 부족과 하수처리난이 발생하고 있다.

식수난의 주요 원인중 하나는 오래 전에 구축된 급수망을 통해 상당량의 식수가 누수되고 있으나 재원이 부족하여 제대로 보수하지 못함에 있다. 대기오염 관련 부문은 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였고, 상·하수도에 비해 관심이 부족하여 시장자체가 형성되어 있지 못하다.

폐기물 관리는 아크라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의 폐기물 부서에서 담당하여 쓰레기의 수집, 운송 및 처리를 감독하고 있으며, 영세하고 설비가 부족하여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 이다. 이와 같이 가나는 인구의 상당수가 식수난에 시달리고, 오폐수와 고형폐기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여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이들 부문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고 또한 미개척 산유국이라는 점에서 진출고려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소득이 개발형 사업을 고려할 수 없을 만큼 낮고 정부의 지원이 미약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활발한 시장 개척 활동과 병행하여 우리업계의 신중한 사업 접근이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 기업들의 가나 진출은 중장기가 아닌 단기에 그치고 있기에 추가 수주가 없을 경우 철수하고, 신사업을 찾아 다시 개척하는 활동을 반복하여 어렵게 개척해 온 시장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였다.

 

시장으로서의 매력을 발산하지 못했던 가나는 석유의 발견과 개발로 아프리카의 유망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가나 정부의 움직임에 맞추어 진출에 대비함으로서 우리 기업들에게 가나 환경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의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물 관련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관계로 수처리 사업 진출 확대가 바람직할
것이다.

우리의 아프리카 진출은 아프리카를 식민통치한 경험이 있는 일부 서구 국가들, 중국 및 일본에 비해 크게 뒤쳐졌으며, 그 규모 또한 작은 편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한정된 재원을 이용하여 아프리카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일회성으로 특정 프로젝트를 지원하기보다는 마스터플랜 혹은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하나씩 갖추어 가는 중장기 진출이 필요하다.

상·하수 등 특정 환경 인프라 부문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근거로 현지 정부와 협력하며 중장기 계획 또는 마스터플랜을 작성에 참여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단계적인 지원과 경제협력을 추진해야 한다. 즉, 상·하수 부문과 같이 낙후되고 개발이 시급한 부문에 대해서 마스터플랜과 중장기 개발 계획 작성에 참여하여 이들 국가의 발전과 우리 기업들의 참여 방향성을 제시하고 지원을 모색함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단기적으로 중소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소형 환경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중소업체 가나와 DR콩고 시장에 대해 인지하게 하고, 동시에 참여 기회를 부여하여, 소형 프로젝트에 참여한 우리 업체들이 성공적으로 수행을 마쳐 경험과 자신감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