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수소시장 선도' 선언, 한국 기업 전략은?

독일이 최근 이산화탄소 감축 의무를 달성하고 신재생 에너지와 연계해 미래 녹색 수소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우리 기업의 진출 전략에도 관심이 모인다. 코트라(KOTRA)는 독일의 정부정책을 분석한 '독일 수소산업 현황 및 우리 진출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코트라는 보고서에서 △독일 주요 기업과 글로벌 파트너링 추진 △프로젝트 엔지니어링 기업과 협업 △대(對)한국 프로젝트 투자 유도 △수소경제 전시회·포럼 참가 등 우리 기업의 독일 시장 개척 방안 네 가지를 제시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독일은 트럭, 버스, 건설기계 등 장거리·상용 분야를 중심으로 수소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이 시급한 화학/철강/항공 분야에도 수소플랜트 건설 수요가 늘고 있어 가스관·충전소 공급망 구축 분야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한국 수소산업은 사용 단계인 다운스트림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독일은 생산·저장·운송·충전 등 업스트림에 강점이 있다"며 "지멘스, 보쉬 등 독일 주요기업과 글로벌 파트너링을 추진할 대도 단계별 가치사슬 구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또 "우리 기업은 현지 수소 연료전지·부품 개발과 소싱에도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며 "독일이 앞서 있는 수전해 분야는 독일 기업이 한국 수소생산 프로젝트에 투자하도록 유도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소경제 재정 확대를 위한 탄소세, 공공입찰 모델, 시장가 차액보조제는 정책적 차원에서 도입을 고려해 볼 만한 제도"라고 덧붙였다.

이길범 코트라 유럽지역본부장은 "수소경제는 세계가 주목하는 산업인 만큼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 지역에서 진출기회가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트라도 우리 기업을 위한 현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제공]

[출처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 2020년 7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