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분리수거 시스템 확대 시행… “음식물 처리기 시장 선점해야”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는 1월 28일 ‘중국의 녹색시장, 음식물 처리기 시장을 선점하라’ 보고서를 발표하며 “중국인들의 음식물 처리기에 대한 인식이 낮은 만큼 빠른 진입으로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2019년 6월 6일 ‘전국 지급이상 도시 생활쓰레기 분류작업전면개시통지’를 발표하고, 46개 도시에서 시작한 분리수거 시스템을 2025년까지 중국 전역으로 확대,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관련 앱 및 대행업체 출시, 분리수거 시범구역 지정 등 시민의 생활 곳곳에 분리수거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중상정보망에 따르면 중국의 쓰레기 분리수거 관련 산업 시장규모는 곧 2천억 위안에 달할 것이며, 중국전략성신흥산업보호연맹은 10년 내 해당 산업이 4천억 위안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추정에 의하면, 2018년 기준 음식물 처리기 잠재 매출액은 1100억 위안에 달하며,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음식물 처리기 수입액이 연평균 25.7%씩 증가 중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음식물처리기의 중국시장 진입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중국은 특별히 음식문화가 발달해 생활쓰레기 중 약 59%가 음식물로 2018년 기준 최근 5년간 연평균 4.8%씩 증가 중이다. 또한 ‘국가 신형 도시화 계획’에 따르면 2005년 42.99%에서 2017년 58.52%로 증가한 도시화율은 2020년에 60%까지 증가할 예정으로, 향후 생활쓰레기 배출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최근 중국 서부지역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음식물 처리기에 대한 인지도는 42%, 구매의사는 35%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중국정부의 분리수거 강제시행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까지 과거와 동일하게 음식물과 생활쓰레기를 전혀 구분 없이 배출하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문가는 “중국 특성상 각 지방정부에서 강력한 지침을 시행하면, 이러한 모습은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며 “정부의 음식물 분리수거 강력 시행과 발맞추어 한국 음식물 처리기의 편리성 및 경제성뿐 아니라 환경보호에 참여하는 모범 시민의식 제고를 동시에 타겟화하여 홍보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중국은 분쇄 처리방식의 처리기만 주로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보고서는 분쇄식이 가진 단점을 고려해 다양한 다른 처리방식의 제품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것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 기업들은 일찍이 ▷건조분쇄식 ▷분쇄식 ▷건조식 ▷미생물식 등 다양한 방식의 처리기를 만들고 있다.

고범서 무역협회 청두지부장은 “우리 지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음식물 처리 방식은 건조분쇄식(32%), 분쇄식(26%), 미생물 처리방식(26%), 건조식(14%) 등 다양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다양한 제품군의 마케팅과 함께 저렴한 가격대로 조기 진입할 만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곧 주요 소비층이 될 젊은 소비자들은 한류와 기술력 영향으로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으므로,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 2020년 1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