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사회적 기업 De kringwinkel 방문기

 

 

□ De kringwinkel 기업 개요

 

  ㅇ 기업명은 네덜란드어로 circle을 의미하는 kring과 shop을 뜻하는 winkel의 조합으로,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 활성화를 추구하는 가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ㅇ 의류, 생활용품, 서적, 가구 등 중고용품을 기증 받거나 무료로 수거해 분류 및 수리를 거쳐 판매하는 재활용 전문 기업으로, 2018년 기준 벨기에 전국 145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매출 5천 5백 50만 유로, 직원 수 약 5천300여 명 규모이다.

 

  ㅇ De kringwinkel의 설립 목적은 활용되지 않는 인력과 물건들에게 제 2의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는 것으로, 실업문제 해결과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에 사업 중점을 두고 있다.

    - (채용 시스템) 저소득층, 장기 실업 상태 구직자들에게 봉제 기술, 전자제품 수리 기술 등을 배울 수 있는 직업 훈련을 무료로 제공하고, 진로 상담을 통해 구인자의 재능과 적성에 적합한 기업 내 근무처에 일자리를 제공한다.

    - (사업 운영 방식) 수거 및 기증 받은 물건들은 재가공·수리를 거쳐 다시 판매되며 판매 수익의 상당 부분은 점포 유지 및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용된다.

    - (사업 성과) 2018년 한 해 동안 8만3천338톤의 중고물품을 수거하거나 기증 받았으며, 이중 3만5천440톤이 판매되어 탄소배출량을 약 34,377톤 감소시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 매장 현황

 

  ㅇ EU의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활성화 노력과 소비자들의 환경 보호에 대한 의식 강화가 소비 트렌드에 반영돼 중고 용품을 찾은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어 전국적으로 매장이 지속 증가 추세이다.

 

  ㅇ 2019년 10월 말 Leuven시 외곽 Heverlee에 1500m² 신규 매장을 오픈했으며, 매장 건물은 환경 친화적으로 설계돼 화석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태양광 발전만으로 난방이 가능하며, 지붕에 정원을 조성해 여름에도 냉방 시설 없이 서늘한 온도 유지가 가능하다.

     

De Kringwinkel의 Heverlee 매장 전경

 

자료: 브뤼셀 무역관 촬영

 

ㅇ Heverlee 신규 매장은 장기 실업 상태로 구직난을 겪고 있던 32명을 포함한 36명에게 직업 훈련과 연수를 거쳐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 구직난해소와 저소득층 고용 증대에 기여한다.

 

□ De Kringwinkel Heverlee 매장 매니저 인터뷰

 

Q1. 신규 오픈한 매장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가

A1. 약 400에서 500명 정도 고객이 매일 방문하고 있다. 플란더스 브라반트(벨기에 북동부) 지역 최대규모 점포이므로 물량의 수와 종류가 다른 곳보다 많기 때문에 고객들의 방문이 더 많은 편인 것 같다. 기증 물품도 많이 들어오고 있어 매일 다양한 상품이 새로 매장에 비치되기 때문에 한번 찾은 고객들의 재방문 비율도 높은 것 같다. 주로 판매되는 상품은 의류이며 주방⸱생활용품 및 가구류도 인기가 많다. 

De Kringwinkel의 Heverlee 매장 매니저 Annelot Devos

자료: 브뤼셀 무역관 촬영

 

Q2. 중고 물품 기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A2. 전화나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무료로 수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직접 매장으로 가져와서 기증할 수도 있다. 우선 물건의 상태를 확인해서 재활용 및 판매가 가능한지 여부를 점검하고 물건을 받고 있으며, 수선이 필요한 경우에는 De kringwinkel의 직업 훈련을 받은 담당 직원의 수선을 거쳐 매장에 비치된다.

 

Q3. De Kringwinkel에 많은 고객이 방문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3. 일상적으로 누구나 사용하는 물건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서, 많은 돈을 쓰지 않아도 좋은 품질의 물건들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매일 새로운 물건들이 기증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상품 종류도 다양하고 제품 회전주기가 짧은 것도 재방문 고객이 많은 이유라고 생각한다.

 

Q4. De kringwinkel이 기존의 빈티지 옷가게나 골동품점들과의 차별화 되는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4. 우리는 단순히 중고용품점을 넘어서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활성화와 환경보호를 위해 일하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과 기술 및 직업 연수를 제공해 인력을 양성하는 등 공익 실현을 위해 일하고 있다.

 

Q5. 매장 운영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나 행사 등에 대한 계획이 있나

A5. 우선 크리스마스 때까지 크리스마스용품 특별 코너를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며, 그 이후로도 시즌 별로 고객들이 많이 찾는 제품들을 따로 전시해 판매하는 특별 코너를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 전망 및 시사점

 

  ㅇ 중고물품 재활용 사업은 자원 및 원자재 낭비를 막아 환경을 보호할 수 있으며, 재활용 과정에서 신규 창출되는 사업 분야 및 직업들이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증대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ㅇ 벨기에에는 2016년 기준 1만8천여 곳의 사회적 기업이 운영 중으로, 국가 정책만으로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발전을 지속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사회적 기업의 역할과 중요성이 점차 더 강조될 전망이다.

 

  ㅇ 유럽 소비자들의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강화됨에 따라 한 번 구매하면 오래 사용이 가능하거나 손쉽게 수선해서 재판매⸱재사용이 가능하도록 디자인된 제품들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 소비재를 생산하는 우리 기업들은 이와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개발로 유럽 시장 진출을 대비해야 한다.

 

자료: 브뤼셀 무역관 자체 취재

 

[출처 = KOTRA GlobalWindow(http://news.kotra.or.kr) / 2019년 12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