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Insight는 글로벌 건설시장이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4.53%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그 규모는 2014년 9.4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건설시장은 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건설시장은 이처럼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건설업체들은 해외사업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해외수주 전략 수립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몇 년간 해외건설시장 진출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지만 양적인 성장에 치중한 경향이 높았다. 그러나 시공위주의 국내업체들간 과당경쟁과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성공적인 사업 결과를 얻기 위한 준비단계로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 및 평가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미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해외 선진 건설업체들은 사업 착수 이전부터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 모델 개발을 통해 개별적인 리스크 요인을 추적하기 위한 정량화 분석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업에 대한 종합적 리스크를 측정하고 대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스웨덴의 Skanska는 입찰단계(tender)와 운영단계(operations)로 구분되어 있는 리스크 관리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로 입찰 제안서 제출 이전 단계부터 재무적·기술적·법률적 리스크와 사회·환경적 리스크까지 평가하여 대비하고 있다.

 

 독일의 Hochtief의 경우도 그룹 전체 경영시스템에서 통합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며, 계획·조정·모니터링·정량화 등 프로세스별로 실행할 것을 경영진 측에서 직접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건설업체들은 해외 선진업체들에 비해 리스크 요인에 대한 변동성이 큰 것으로 보임에 따라, 사업 수주의 여건과 수행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 모델을 우선적으로 수립하는 등 업체별 경영시스템 차원에서 리스크 변동성 대응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최근의 저성장·저금리 기조로 인해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안정적인 수익확보를 위해 해외진출기업에 대한 지원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PF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추세인데 단기간의 급격한 지원액 증대와 충분하지 못한 사전준비 하에서 PF 대출이 추진되어 왔다.

 

또한, 금융기관 간 과다경쟁으로 사업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치지 못한 상황에서 시간에 쫓기거나 혹은 주관사 은행의 주도에 따라 무리하게 PF가 실행됨에 따라, 지원 프로젝트가 완공되기 전부터 연체가 시작되는 등 금융기관의 여신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하였다.

본 보고서에서는 국내외 건설업체 및 금융기관들이 리스크 평가체계 수립시 참조할 수 있도록 여러 해외 선진 신용평가기관 중 대표적인 Standard & Poor's의 건설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평가기준, 특히 시공단계의 리스크 평가기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제시된 리스크 요인을 체계적으로 식별하고 분류하여 리스크 요인별 중요도를 산출하고 평가비중을 제시하였다.

 

결과적으로 국내기업 또는 유관기관들이 외부환경 변화에 보다 합리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설사업 리스크 관리 방안을 수립하여 신용도를 향상시킴으로써 향후 증가하는 세계 인프라건설시장에서 금융조달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보다 다양한 형태의 프로젝트를 우리 업체들이 수주하거나 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함으로써 진정한 글로벌 건설업체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길 바라는 바이다.

 

일반적으로 건설공사에서 리스크란 공사목적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확실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을 의미하며, 이는 이익(profit)과 손실(loss) 모두를 포함하는 것으로 주로 시공자 재산의 손실이나 잠재적인 피해 가능성을 의미한다.

 

한편,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란 어떤 위험 사건에 대해 ‘사전 대응’과 ‘사후 대처’라는 두 가지 다른 의미를 지닌다. 예를 들어, 해외 토목사업 진행시 공사기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중장비가 3개월 늦게 도착한다면, 현장 책임자는 3개월의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인력을 증강하거나 혹은 추가적으로 야간작업을 계획할 것이다.

 

여기서 단축 계획을 수립한다는 것은 리스크에 대한 ‘사후 대처’이며, 이러한 위험요소가 있는지 사전에 검토하여 지연되지 않게 조치한다면 ‘사전 대응’이 될 것이다. 따라서 리스크 관리는 사업의 모든 단계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사건이나 상황을 사전에 인지하거나 분석 · 대응하는 것으로,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최소화하고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하는 관리 기법인 것이다. 건설공사에서의 리스크는 다양한 형태로 잠재되어 있어, 관리 목적에 따라 분류를 한다면 다음과 같은 유형이 있다.

1. 알려진 리스크(knowns)
- 건설공사 수행 과정 중에 일반적으로 발생하며 가능성을 쉽게 측정할 수 있음

 

2. 알려졌으나 확인되지 않은 리스크(known-unknowns)
- 리스크를 인지할 수 있으나, 그 개연성이나 손실 범위는 쉽게 파악하기 어려움(예: 천재지변 등)

 

3. 전혀 알 수 없는 리스크(unknowns)
- 추정 불가능

<그림 1>과 같이 리스크의 형태에 따라 외부(external)와 내부(internal)로 구분하는 방법도 있다. 외부적 리스크는 기업의 통제를 벗어나는 외부 인자에서 발생되는 불확실성으로 크게 경제적 리스크, 산업 리스크로 나뉜다.

 

경제적 리스크를 유발하는 변수로는 예상치 못한 임금 및 가격의 변화, 금리 변동 등이 있으며, 산업 리스크를 유발하는 변수는 정책, 세법, 보험요율, 기자재 가격 등이 있다. 내부적 리스크는 현금흐름의 불확실성으로 비롯되며 사업특성, 기업의 경쟁수준 등과 관련 있는 기업리스크, 부채로 인해 발생되는 재정적 리스크로 나뉜다.

<그림 1> 건설공사 리스크 분류체계

 

 

출처: 김인호, “건설사업의 리스크관리”, 2001

이러한 리스크의 형태는 공통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중요하게 사용된다. 업체에서는 리스크의 분류에 따라 리스크 요인을 정량화 및 계량화하여 각 사업에 맞는 관리 계획에 활용할 수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tandard & Poor's, 이하 S&P)는 무디스(Moody’s), 피치(Fitch)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 기관으로 세계 60여개 국을 대상으로 정치상황, 경제구조, 경제전망, 재정운용, 공공부채, 대외부채, 물가 부채상환능력 등 8개 부문, 31개 항목에 걸친 투자환경을 조사해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해외건설사업 PF의 사업성은 사업 상대방의 지불능력과 같은 계약이행능력에 달려 있으므로 S&P에서는 계약 상대방(counterparties)의 리스크 분석을 중요시하며, 평가 시 계약구조, 경쟁시장, 기술력, 재무능력, 법률구조 등을 주요 위험요소로 판단하고 있다.

 

S&P에서 2013년 1월 발표한 'Global Project Finance Methodology-Construction Phase'에 따르면, S&P 측에 제안된 해외건설사업 PF 시공단계 평가는 기본적으로 공사가 시작되고 마무리될 때까지 적시에 충분한 자금이 지원되는지, 운영능력이 예측가능한지, 위험요인에 따른 대응력은 충분한지에 따라 결정된다. 이번 장에서는 S&P가 PF 시공단계의 리스크 평가 시 사용하는 주요 기준들을 소개하고 최종 평가등급 산출 절차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그림 2>의 Part A에서는 사업의 기술 및 설계, 시공 리스크 등 시공 이전 단계 요인들을 평가한 후, 사업 관리의 하위요인들을 참고하여 ‘시공내재위험 평가’ 등급을 제시한다. Part B는 재무적 위험 요인을 평가하기 위한 단계이며, 적정자금 제공여부에 따라 그 리스크가 분석된다. Part C에서는 계약 체결 전 시공자와 재무투자자들의 상관관계에서 생기는 리스크 요인들을 반영하여 시공단계의 최종 신용등급이 매겨지게 된다.

 

출처: S&P, Global Project Finance Methodology-Construction Phase

<그림 2>의 Part A에서는 크게 총 3가지의 주요 분석요인이 평가된다.

종 류	내 용
기술 및 설계(#3)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가 변경되거나 기술보강으로 추가자금이 투입될 가능성에 따른 사업금액 적정성 리스크 평가
시공 리스크(#6)	설계에 따라 진행하는 시공사의 시공능력에 대한 리스크 평가
사업 관리(#8)	사업진행자가 책임져야 할 모든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사업관리 능력 평가

 

출처: S&P, Global Project Finance Methodology-Construction Phase

 

 

3.1. 기술 및 설계(#3)

‘기술 및 설계’ 평가는 제안된 사업이 예상된 프로세스에 따라 기술적으로 혹은 설계상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는지, 기술 및 설계의 결점으로 인해 사업금액의 변동성 위험이 존재하는지를 반영하여 평가된다.

가. 기술적 리스크(#1)

크게 기술 실적에 대한 적용사례와 요구조건에 대한 기술 충족도를 주요 요인으로 반영하는데, 기술 실적에 따른 분류의 정의는 아래와 같다.

1. 상업적으로 입증됨(commercially proven)
- 상업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기술로서 수행력에 대해 쉽게 예측이 가능

 

2. 입증됨(proven)
- 유사한 사업에서 적정하게 적용된 사례가 많으며, 수행력이 예측이 가능하여 사업금액이나 기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음

 

3. 입증된 기술이나 새로운 방법의 적용(proven, but not in this application)
- 사용되어 지고 있는 기술이나, 특정 사업에 적용되기가 어렵거나 다른 형식으로 적용됨. 수행력은 예측 가능한 수준

 

4. 새로운 기술 또는 입증되지 않은 기술(new technology or unproven)
- 실험 테스트(pilot scale test)에서조차 입증되지 않은 기술이거나, 제안된 사업과 유사한 환경에서 적용된 적이 없음

예를 들어, 아래 <표 2>에서 보듯이 기술 실적이 ‘상업적으로 입증’되었으며, 요구사항에 대한 기술 만족도가 ‘기대수준’인 경우라면 기술적 리스크는 ‘낮음’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겠다.

기술 실적		요구사항에 대한 기술 충족도
		기대이상	기대수준	약간부족	매우부족
해당 방식의 적용사례	상업적으로 입증됨	매우낮음	낮음	높음	매우높음
	입증됨	낮음	보통	높음	매우높음
	입증된 기술이나 새로운 방법의 적용	보통	높음	매우높음	-주)
	새로운 기술 또는 입증되지 않은 기술	높음	매우높음	-	-

 

※ 리스크의 단계는 매우높음~매우낮음으로, 매우높음에 가까울수록 리스크가 큼
주) S&P는 b- 이상의 등급 부여가 불가능할 시, 평가하지 않음
출처: S&P, Global Project Finance Methodology-Construction Phase

나. 설계에 의한 비용변동성 리스크(#2)

설계에 의한 비용변동성 리스크는 최종 공사비와 사업실행단계에서 예측한 공사비의 차이에 따라 평가된다. 설계에 의한 비용변동은 주로 설계 자체의 품질, 예상했던 프로세스에서 누락된 오류 등, 자재단가의 품질 및 가격이나 공사환경 등에 따라 발생하기 때문에 사업실행단계에서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설계완성도 및 비용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매우구체적(very advanced)
- 제안된 설계가 기존에 대다수가 진행했던 설계들과 각종 변수(환율, 물가상승 등)에도 처음 예상했던 단가와 거의 변동이 없으며, 계약에 제시된 상세 내용 등도 매우 타당하거나 복잡하지 않은 수준

 

2. 구체적(advanced)
- 각종 변수 등에도 크게 영향 받지 않으나, 어느 정도의 감수할 수 있는 정도의 변화가 예상되는 수준

 

3. 보통(moderate)
- 완성도가 구체적과 예비의 중간단계이며, 주로 fast-track 사업과정이 이에 해당됨. 각종 변수 등에 영향을 받으나, 크지는 않음

 

4. 초기설계단계(preliminary)
- 설계의 복잡성이 예상되는 사업. 주로 대형 중공업이나 복합건축이 해당됨

아래 <표 3>는 설계에 의한 비용변동성 리스크에 대한 평가인데 제안된 설계의 복잡성과 설계완성도 및 비용 요인을 비교하여 나타낸다. 예를 들어, 설계가 ‘처음시도하는 설계(단순)’ 방식인 경우, 설계완성도 및 비용이 ‘구체적’이라도 설계에 의한 비용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는 ‘높음’으로 부정적 평가가 나올 수 있다.

구분	설계의 복잡성
설계완성도 및 비용	검증된 설계	검증된 설계의 변형	입지조건에 의해 변형된 설계	처음 시도하는 설계(단순)	처음 시도하는 설계(복잡)
매우구체적	매우낮음	낮음	적당	보통	높음
구체적	매우낮음	적당	보통	높음	높음
보통	낮음	보통	높음	높음	-
초기설계단계	보통	높음	-	-	-

 

※ 리스크의 단계는 높음~매우낮음으로, 높음에 가까울수록 리스크가 큼
출처: S&P, Global Project Finance Methodology-Construction Phase

아래 <표 4>에서는 앞서 살펴본 두 가지의 리스크(기술적 리스크, 설계 비용변동성 리스크) 평가 점수를 활용하여 1부터 5까지 스케일을 적용하고 ‘기술 및 설계 리스크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

구 분	기술적 리스크(#1)
설계에 의한 비용변동성 리스크(#2)	매우낮음	낮음	보통	높음	매우높음
매우낮음	1	2	3	4	5
낮음	2	2	3	4	5
적당	2	3	4	5	5
보통	3	4	5	-	-
높음	4	5	-	-	-

 

※ 1에 가까울수록 리스크가 낮으며, 5에 가까울수록 리스크가 큼
출처: S&P, Global Project Finance Methodology-Construction Phase

 

 

3.2. 시공 리스크(#6)

시공 리스크에 대한 평가는 시공 난이도(construction complexity)와 발주방식(delivery method)을 반영한다. 시공 난이도는 사업의 종류에 따라 평가되는데, 예를 들어 간단한 토목공사인 도로포장과 100층이 넘는 고난이도 빌딩 건축사업과는 차별화될 수밖에 없다.

가. 시공 난이도(#4)

S&P는 시공이 어려운 사업일수록 공사기간에 정확히 맞출 수 있는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복잡하지 않은 쉬운 사업이나 증명된 시공기술을 사용하는 경우 리스크가 낮다고 평가한다. 아래 <그림 3>에 보듯이 단순건축작업의 경우 1점, 플랜트 및 고난이도 빌딩의 경우 5점으로 점수를 매겨 시공 난이도를 평가하고 있다.

 

※ 시공 난이도는 1~5점으로 구분되며, 5에 가까울수록 리스크가 큼
출처: S&P, Global Project Finance Methodology-Construction Phase

나. 발주방식(#5)

S&P는 1개의 업체가 아닌 컨소시엄의 형태로 다수의 업체가 참여하는 경우, 각 업체들이 분담하는 분야를 구분하여 개별평가를 하게 된다. 역할 분담이 명확하지 않다면 시공자의 실적은 ‘무경험이거나 적음’으로 포함시킨다. 시공자의 실적 및 경험에 대한 정의 및 분류는 아래와 같다.

1. 경험풍부(very experienced)
- 사업지역 혹은 국가나 분야에서 인지도가 널리 알려져 있으며(top-tier), 글로벌 선진기업으로 분류되기도 함. 사업책임자(project manager)와 사업팀(project team) 모두 제안된 사업과 유사한 지역, 공종에 대해 경험이 풍부하고 계약요구조건에 명시되어 있는 기술을 충족하는 능력을 보유함

 

2. 유경험(experienced)
- ‘경험 풍부’의 카테고리에 모두 부합하지는 않으나, second-tier로서 사업책임자와 사업팀이 일정수준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음

 

3. 경험이 있으나, 현지조건, 공종 경험무(experienced, but not in this application)
- 경험이 있는 업체가 새로운 공종이나 특정 시장에 진출을 하는 경우임
(보통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를 통해 리스크를 완화함)

 

4. 무경험이거나 적음(inexperienced)
- 특정 공정이나 지역에 진출한 경험이 없음(현지 업체나 인력을 고용하지 못한 경우)

S&P의 계약위험의 전가 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위험도 ‘매우낮음’, ‘낮음’, ‘보통’, ‘높음’, ‘매우높음’ 이렇게 총 5가지로 분류된다. 턴키(turnkey) 사업과 같이 고정 사업금액에 공사기간이 명확히 정해져 있고 사업 참여자들의 역할 분담이 명확한 경우, 리스크가 낮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EPCM(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management)은 사업 관리 측면에서 시공자가 조달이나 금액, 공사기간 등에 대한 리스크를 모두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턴키사업보다 어느 정도 위험성이 있다고 간주한다. 일반적인 시공계약과 같은 경우 계약의 내용이나 설계 변경 등이 쉽게 일어날 수 있으며, 손해보상이나 시공 보증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이뤄지지 않고 계약이 성사되기 때문에 큰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발주방식에 대한 평가는 시공자의 실적 및 경험과 계약위험의 전가 가능성에 대해 비교하여 아래 <표 5>와 같이 나타낸다.

구 분	계약위험의 전가 가능성
시공사 실적	매우낮음	낮음	보통	높음	매우높음
경험풍부	매우낮음	낮음	보통	높음	매우높음
유경험	낮음	보통	높음	매우높음	매우높음
경험은 있으나, 현지조건, 공종 경험무	보통	높음	매우높음	-	-
무경험이거나 적음	N/A	매우높음	-	-	-

 

※ 리스크의 단계는 매우높음~매우낮음으로, 매우높음에 가까울수록 리스크가 큼
출처: S&P, Global Project Finance Methodology-Construction Phase

위와 같이 시공 난이도에 대한 평가와 발주방식 리스크 평가가 완료되면 아래 <표 6>와 같이 시공 리스크 부문의 평가가 완료된다.

구분	시공 난이도(#4)
발주방식 리스크(#5)	단순건물 시공	중간난이도 단순토목작업	토목 또는 중공업	중공업	플랜트 및 고난이도 공사
매우낮음	1	1	2	3	4
낮음	1	2	3	4	5
보통	2	3	4	5	-
높음	4	4	5	-	-
매우높음	5	5	-	-	-

 

※ 1에 가까울수록 리스크가 낮으며, 5에 가까울수록 리스크가 높음
출처: S&P, Global Project Finance Methodology-Construction Phase

이와 같이 ‘기술 및 설계 리스크(#3)’와 ‘시공 리스크(#6)’의 평가가 완료되면 <표 7>과 같이 ‘기본단계 평가등급’이 결정되게 된다.

구분	시공 리스크(#6)
기술 및 설계(#3)	1	2	3	4	5
1	a+	a	a-	bbb+	bbb-
2	a	a-	bbb+	bbb	bb+
3	a-	bbb+	bbb	bbb-	bb
4	bbb+	bbb	bbb-	bb+	bb-
5	bbb-	bb+	bb	bb-	b+

 

※ 1에 가까울수록 리스크가 낮으며, 5에 가까울수록 리스크가 높음
출처: S&P, Global Project Finance Methodology-Construction Phase

‘기본단계 평가 산출표’가 결정된 후에는 ‘사업 관리(#8)’ 요인을 추가적으로 분석하고 적용시킴으로써 ‘시공내재 위험평가(#9)’를 산출하게 된다.

3.3. 사업 관리(#8)

사업 관리(project management) 부문에서는 시공단계에서의 사업 관리 능력을 평가하며, 다음과 같이 총 7가지의 요인을 분석하여 반영한다. 각 요인은 긍정적(positive), 부정적(negative), 매우 부정적(very negative) 3가지로 나뉘어 평가된다.

1. 현금 운용
- 공사비의 지불과 관련된 모든 현금흐름에 대한 관리

 

2. 설계 승인
- 운영자와 구매자가 사업 범위와 운영과 관리의 편의성을 위해 승인된 설계(approved design)가 제공되었는지

 

3. 허가 및 권리 확보
- 공사지역 및 환경과 관련된 법적 허가 등의 상태

 

4. 사업 관리 전문성
- 사업 관리자의 유사 사업 실적 및 경험 등

 

5. 계획 및 예산집행위험
- 사업상 계획과 예산의 낮은 리스크를 위한 임계경로(critical path) 제공

 

6. 만료일
- 계약이 파기되거나 시공자가 바뀔 가능성에 대비한 유예기간이 합당한지

 

7. 분쟁 해결
- 계약자 간의 분쟁 해결 방법에 대한 평가

사업 관리에 대한 최종 리스크 평가는 총 4단계(리스크 낮음, 적절, 보통, 높음)로 구분되고, 이를 바탕으로 ‘시공내지위험 평가(#9)’ 등급을 산출하게 되는데 <표 7>의 기본단계 평가 산출표(#7)를 바탕으로 그 단계를 조정함으로써 나타내게 된다.

사업관리 리스크	기본단계 평가 등급표에 적용시
낮음	1단계 상승
적절	변화 없음
보통	2단계 하향
높음	b- 등급 이상으로 분류 불가능

 

출처: S&P, Global Project Finance Methodology-Construction Phase

 

시공내재위험 평가(#9)까지 완료되고 나면 <그림 2>의 Part B와 같이 재무적 리스크 요인을 적용하여 시공단계 기본 신용도를 산출하게 된다.

 

 

3.4. 재무적 리스크 요인 적용(Part B)

일반적으로 PF사업의 재무적 리스크 분석은 통상 재무제표 분석, 재무제표의 분식가능성을 확인하는 재무제표 점검, 차주의 미래 재무상황을 예측하는 재무추정 등으로 구성된다. S&P는 건설사업 PF의 재무적 타당성 평가 시 기본적으로 사업의 재무구조 적정성, 사업주로서 최적의 자금조달 방법 선택 여부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S&P는 크게 ‘자금조달의 적절성’과 ‘시공 자금조달 방법’으로 구분하고 있다.

가. 자금조달의 적절성

S&P는 자금제공에 대한 평가 시 공사비(project cost), 착수 시 필요한 사업시동비(start-up cost), 운전자본 자금, 지급준비계정(reserve account) 확보, 공사 중 미지급이자와 같이 하위 요인에 포커스를 맞춰 분석한다. ‘base need’, ‘downside need’의 두 가지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자금조달이 충분히 대체가능한지, 사업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지급준비계정 등을 활용하여 공사기간의 지연을 방지할 수 있는지 비교하고 그에 따른 점수를 매긴다.

 

 

나. 시공 자금조달 방법

일반적으로 건설사업 PF에서 자금조달은 시한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조달계획수립이 매우 중요하다. 자금조달의 방법 또한 채무불이행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평가해야 하는 항목이다. 시공 자금조달 방법을 평가할 때는 부채조달의 확실성, 자본의 확실성, 공사 중 이자수익, 공사 중 운영수익, 제3자(정부 등)의 지원, 시공자 지원을 분석한다. S&P는 ‘자금제공의 적절성’과 ‘시공 자금조달 방법’의 두 가지 하위요인을 통합 분석하여 앞서 ‘시공내재위험 평가‘에 반영하여 ‘시공단계 기본 신용도(Part B)’ 등급을 매기게 된다.

요인	S&P 의견	등급표에 적용
자금조달 적정성	중립적	변화 없음
	약간 부정적	1단계 하향
	부정적	2~3단계 하향
	불충분	b-등급 이상으로 분류 불가
시공 자금조달 방법	중립적	변화 없음
	약간 부정적	1단계 하향
	부정적	2~3단계 하향
	불확실	b-등급 이상으로 분류 불가

 

출처: S&P, Global Project Finance Methodology-Construction Phase

위와 같이 ‘시공단계 기본 신용도(Part B)’ 등급이 반영되었지만, 사실적인 시공, 장비, 재무와 관련된 계약상대 간의 공사계약을 분석하지 않고는 평가의 연결고리가 약하다고 판단하여, 마지막 단계로 S&P의 'Project Finance Construction and Operations Counterparty Methodology'라는 PF사업과 운영의 계약상대간 방법론을 통해 시공단계 계약상대간 조정(construction phase counterparty adjustment)을 진행한다. 기타 요인으로 PF건설공사의 범위, 시공 중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리스크, 보험, 법제도의 변경 등을 고려하기도 한다. 모든 ‘당사자간 조정(Part C)’이 끝나고 나면 <그림 2>의 최종 평가인 ‘시공단계 최종 신용도’가 마무리 되고 최종 등급이 나오게 된다.

S&P에서 제안된 건설사업 PF(시공단계) 리스크 평가 프로세스는 기술 및 설계, 시공과 사업 관리, 그리고 재무적 요인과 계약당사자 간의 상관관계를 고려해 프로세스 상에서 유기적인 연계 하에 진행된다. 식별, 분석, 평가의 순차적인 프로세스를 거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프로세스는 다른 영역과의 상호작용도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 주요 결과물은 리스크 평가서, 리스크 대응계획, 리스크 분석 결과서 등이며, 각 국의 S&P 분석가들은 사업 중 세부 프로세스가 진행될 때마다 리스크 현황 정보가 갱신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해외건설 사업은 갈수록 대형화 · 다양화 · 복합화됨에 따라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되고 있으므로, 국내 건설업체들은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리스크 관리 모델들을 체계화하고, 운영상황을 재분석함으로써 현 상황에 적합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업체에서 활용하고 있는 기존 모델을 재분석해시, 대부분 수주단계의 리스크 요인 분석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이며, 상당부분 경험에 의한 주관적 · 정성적인 정보 중심의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사업생애주기 전체 단계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한 추적과 대응이 쉽지 않으며, 턴키베이스에 근거한 리스크 관리 모델을 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공종별 리스크 요인을 반영하기 어렵다. 입찰단계에서도 이러한 모델에 근거하여 견적을 산출하고 있으므로 사전에 예측하지 못한 돌발변수 등에 대한 대응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하는 현장이 생기기도 한다.

본론에서 정리한 S&P의 건설사업 PF(시공단계) 리스크 평가기준이 모든 리스크 요인을 아우를 만큼 충분하지는 않지만, 리스크 요인 간의 상관관계를 반영하고 추가적으로 공종별 특정 리스크 요인의 민감도를 추적·분석하여 사업 특성이 반영된 리스크 평가 점수를 재산정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건설업체의 리스크 대응력을 강화시키고 금융기관에서 보증 발급시 분석체계를 활용함으로써 능력 있는 우리 건설업체의 해외시장확대에 기여하길 바란다. 아울러 해외 선진 건설업체와 같이 해외사업 리스크 관리 모델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경영진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영업위주의 조직운영보다는 리스크 분야의 전문인력의 확보나 S&P의 리스크 평가 프로세스처럼 내부 리스크 개선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는 경영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