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국 경제의 부진으로 강재산업 역시 고전을 겪고 있다. 소비증가, 비용상승, 공급억제 등의 여러 요소를 고려하면 하반기 중국 강재산업의 상황을 예측해 볼 수 있다.
 

경기침체의 영향과 위험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중앙정부는 경기부양책을 확대할 것이다. 중앙은행이 은행 예금 지급준비율을 낮추고 일부 지역에서 주택구매제한과 주택 구매 대출조건을 완화하는 등의 부동산 부양정책 및 통화확장정책을 운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인프라시설 및 환경보호산업에 관련된 지출 확대, 도시화 촉진, 서부 대개발 가속화, 베이징-톈진 일체화, 창장(長江)경제권 형성 등이 대규모의 인프라 건설로 이어져 고정자산투자와 강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구미지역 선진국 경제회복세에 힘입어 중국 강재의 수출이 많이 증가하였다. 앞으로도 세계 경제의 발전에 따라 많은 지역의 인프라 건설이 재개되면서 중국 철강의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 덕에 중국 국내의 많은 민영기업이 생산과잉의 위험을 무릅쓰고 거액의 자금을 철강업에 투자하는 한편,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결과 700억 위안의 민간자본이 철강산업에 투입되었다
 

하반기에 일부 불안정요소들이 발생하면 금속제련원료의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다. 첫 번째 불안정요소는 기후변화다. 엘니뇨 현상으로 세계적인 기상이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니켈, 철, 구리의 생산과 물류 양 감소, 이에 따른 각국의 수출제한조치로 가격이 상승할 위험이 있다.

 

두 번째 불안정요소는 지역 정세 불안이다. 지역 정세 악화가 주요 광물의 공급과 가격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으므로 중국은 광물 비축량을 충분히 유지하는 등 사전에 대비해둘 필요가 있다. 
 

환경보호가 중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철강산업으로 인한 심각한 환경오염이 관심을 끌고 각급 정부 역시 점점 많은 압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과잉을 억제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며, 환경보호법 집행이 강화됨에 따라 철강업체의 벌금이나 차등 수도세 등 관련 업체의 환경보호비용 지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철강업체의 이윤 축소로 이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계에 도달한 영세 기업들은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되어 결국 생산이 억제될 것이다. 또한, 환경보호 강화로 인한 한계비용 상승과 판매가격 하락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중국 국내의 철광석 한계생산 공급이 억제될 것이다. 중국 경제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조강의 절대 생산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