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전기자동차 시장 활성화되나

E-Mobility(JAT) 이행 계획에 따라 정부 주도의 시장 확장 중

전기차량용 부품, 충전시설, 공공 프로젝트 시장 활성화 기대

 

 

□ 헝가리 전기자동차 시장 현황

  ㅇ주변 유럽국 비교, 아직은 걸음마 단계

    - 전기자동차(EV, Electric Vehicle)는 하이브리드 차량(HEV, Hybrid Electric Vehicl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량(EREV, 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으로 구성된다.

    - 2015년 한 해 동안 헝가리에서 등록된 전기차량 수는 130대로, 전 유럽국가에서 등록된 18만6천170대의 약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각각 259대, 298대 전체 차량 등록을 기록한 폴란드, 체코 등 주변 동유럽 국가와 비교했을 때도 매우 저조한 수치이다.

  ㅇ 2015년을 기점으로 성장세 가속

    - 2015년 헝가리에서 등록된 전기자동차는 130대로 전년에 등록된 39대에 비해 약 233.3% 신장세를 보였고, 동유럽 전체에서도 불가리아, 리투아니아에 이어 매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불가리아, 리투아니아는 각각 21대, 37대로 매우 낮은 수치 기록했다. 2014년 대비 유럽 평균 성장률이 108.8%인 것과 비교해도 이는 매우 높은 수치이다.

    - 특히 헝가리를 Budapest Business Journal에 따르면, 2016년 8월까지 헝가리에서 등록된 일반 가정용 전기자동차량은 110대로 2015년 115대를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내 전기자동차 등록 수

자료원: ACEA(The European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

□ 성장세의 비결은 정부의 지원정책

  ㅇ JAT 정책

    - 2013년 1월 24일 유럽집행위원회(EC)에서는 유럽연합 가입국들에 대해서 대체에너지 개발을 권고했고, 2014년 10월 22일 이산화탄소(CO2) 배출 감소 이행과 대체에너지원에 대한 인프라 구축을 권고했다(Directive 2014/94/EU).

    - 이에 헝가리 경제부에서는 2014년 3월 E-Mobility 이행 계획(헝가리명 JAT, Jedlik Anyos Plan)을 발표하고, 2015년 3월 헝가리 정부에서는 EU 권고사항 이행 및 헝가리 전기자동차 촉진을 목적으로 이 계획을 승인헸다. 헝가리 정부는 JAT 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전기차량 등록대수를 5만 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ㅇ JAT 계획의 주요 내용

    - 산학연을 통한 국내 생산력 증진

    - 전기자동차 인프라 확충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 지원

    - 법무 및 세무적 지원을 통한 인센티브 지원안 마련

    - 지역사회와 연계한 전기자동차 산업 활성화 방안

    - 시험 사업(Pilot Project) 시행 등

 

  ㅇ산학연을 통한 국내 생산력 증진 노력

    - 헝가리 최고의 공대인 부다페스트 기술경제대학교와 지역 중소 기업이 산학연 협력을 통해 전기자동차 충전 기술을 개발,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헝가리 곳곳에 설치하고 있다.한 번 배터리를 완충하는데 약 15~2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ㅇ 전기자동차 인프라 확충 노력

    -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 헝가리 정부는 핵심 인프라인 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에 가장 매진하고 있다. 특히, 기존 충전소의 경우 전력회사나 지방정부 차원에서 설치가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중앙정부가 발 벗고 나서 1천 개의 충전소 설치를 위한 예산 12억5천만 포린트(약 50억 원)를 투입하는 등 충전소 보급을 주도하고 있다.

    - 또한, 2017년까지 헝가리 내 주차장 100곳 중 1곳은 의무적으로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설치하도록 제도를 정비했으며, 2019년 1월까지는 100곳 중 2곳은 의무적으로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설치해야 한다.  

 

  ㅇ 인센티브 제공 노력

    - 헝가리 정부는 EU 기금 수십억 포린트를 투입해 전기자동차 구입 시 등록세 면제, 헝가리 12개 주요 도시에서 공공 주차장 주차비 면제,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도심 버스차선 이용 혜택 등 전기자동차 구입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 최근에는 전기자동차 구입 시 차량 가격의 21%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정책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 또한, 헝가리 내 완성자동차 브랜드(아우디, 벤츠, 스즈끼)의 헝가리 증액투자 및 1, 2차 벤더 기업의 신규/증액 투자, 삼성 SDI 전기자동차용 2차 배터리 공장 유치를 성사시키며 전기자동차 생산기지로서의 역할 강화에도 매진 중이다.

  ㅇ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파일럿 프로젝트 운영

    - 헝가리 정부의 지원 하에 헝가리 내 전기자동차 버스의 생산이 가속화되고 있다.특히 독일계 완성차 제조업체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협력해 생산된 하이브리드 에보버스(Evobus)를 부다페스트 등 헝가리 주요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에서는 전기자동차 생산 등을 목적으로, 지난 7월 헝가리 내에 2번째 공장 설립을 위한 1억 유로 추가 투자를 결정함.이는 헝가리 내 2천500개 일자리를 신설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또한, 부다페스트 시 요청으로 라바 오토모티브(Raba Automotive) 사에서 제작한 하이브리드 버스 28대를 2015년 초부터 부다페스트 도심 중심 노선으로 배치해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 최근 Budapest Business Journal에 따르면, 중국계 버스 제조업체인 BYD 역시 헝가리 투자결정을 확정하면서 연간 약 1천 대의 전기자동차 버스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진다.

  ㅇ 소형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량 증가 중
    - 헝가리 수입자동차 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4월까지 헝가리 내에서 판매된 전기자동차 차량은 118대이며,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BMW i3(31대), 폴크스바겐 e-up!(21대) 등 소형 경차로 알려짐. 이는 시장 형성단계에 따른 소형차량 선호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 또한, 폴크스바겐 e-Golf(14대), Golf(11대) 등 중급형 차량 등이 뒤를 따른 것으로 보아, 점차 중대형 차량으로 소비자 구입 트렌드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1월~4월 헝가리 전기자동차 판매량

자료원: 헝가리 자동차수입협회,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종합

 

    - 아직까지는 폴크스바겐, BMW 등 독일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아자동차 Soul EV가 유일하게 EU역외 수출국가 판매를 기록해 우리 기업의 시장진출 가능성을 보여준다.

 

□ 시사점

 

  ㅇ 헝가리 전기자동차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 필요

    - 헝가리 전기자동차 시장은 아직까지 형성 단계에 있으나, 헝가리 정부는 2020년 전기자동차 보급을 고무적으로 확대한다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향후 시장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또한, 헝가리 전기자동차 관련 기관들은 한국 자동차(기아 Soul, 현대 i35 등)의 우수한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 이를 기반으로 헝가리 전기자동차 시장 진출에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

    - 헝가리 JAT 정책에 따라,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공공 프로젝트가 계속될 예정으로, 헝가리 내 전기자동차 버스 및 관공서 전기차량(경찰차, 일반차량 등)에 대한 프로젝트 수주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 최근 삼성 SDI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투자 결정이 나는 등 전기자동차에 대한 1, 2차 벤더들의 진출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우리 전기자동차용 부품 공급 기업에서도 헝가리 Front Market(차량 제조) 및 After Market(유지보수)에 대한 수요 조사 후 납품 및 진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ㅇ 전기자동차 충전설비 시장도 진출 가능

    - 헝가리 정부의 전기자동차 충전소 인프라 확대 계획에 따라, 점차 헝가리 내 전기자동차 충전 설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일반주차장 등에 보급된 콘센트를 이용한 고속 충전설비, 이동식 충전기술 등은 현지에서 시장가치가 높으므로 진출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 또한 독일, 중국 등 경쟁국 기업과 같이 헝가리 공공 프로젝트 수행을 통한 레퍼런스를 활용해 주변 동유럽 등 유럽국가로의 진출을 노리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전상모 과장, 최수연 인턴

자료원: Budapest Business Journal, ACEA, 헝가리 경제부, 헝가리 자동차수입협회 및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자료 종합

 

 

[출처 = KOTRA GlobalWindow(http://news.kotra.or.kr) / 2016년 10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