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사당천 복개구간 종단부에는 한국의 토종 신기술이 소리없이 숨을 쉬고 있다.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당연한 권리를 위해 24시간 쉬지 않고 악취를 맑은 공기로 바꾸고 있는 국내 최초의 복개하천 탈취기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여름이면 스멀스멀 올라오는 하수구 냄새로 악취에 시달리던 일도 이제는 기억속에만 남게 되었다.

서울에는 수십곳의 복개 하천과 거미줄처럼 이어져 있는 하수관이 있으며, 이곳에서 나오는 악취로 인하여 민원이 끊이지 않았으나 해결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비가 올때만 우수받이의 문이 열리는 방식등도 개발되었지만 비가 많이 오면 빗물의 유입을 막는 문제가 발생하는등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못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복개하천 우수받이 탈취 성공은 2차 문제를 전혀 유발하지 않고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복개하천 탈취에는 몇가지 기술적 난제가 있다. 복개하천 길이가 매우 길기 때문에 이곳의 공기를 한번에 빨아 들여야 하는 기술적 어려움과 빨아들인 악취를 24시간 쉬지 않고 맑은 공기로 바꾸는 신뢰할 수 있는 탈취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내에서는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일이기에 위험을 감수하고 뛰어들 탈취 업체를 찾는것도 넘어야할 과제였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도전장을 내어 성공한 곳은 유명 대기업이 아니다. 오로지 탈취 분야 하나만을 연구해온 토종 기술의 환경기업 센텍(대표 권용석, www.scentec.co.kr)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센텍은 복개하천에 구간을 나누어 구간마다 강력한 팬을 설치해 하수구의 악취 공기를 빨아들인 후 자체 개발한 첨단 공법인 포토존 광화학 복합산화 탈취 장치를 이용하여 맑은 공기로 변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