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는 제대로 된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인구가 26억 명 이상 존재한다. 스위스의 연구진과 오스트리아의 디자이너들의 연합팀은 Bill and Melinda Gates 재단의 "Re-invent the Toilet"이라는 새로운 화장실 설비 공모전에서 우승하였다. 이 연구팀이 제시한 새로운 화장실 모델은 인간의 존엄성과 위생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제공할 수 있으며, 또한 환경 친화적이며 경제적이기도 하다. 이 시설은 한 사람당 매일 5센트 이하의 비용만을 필요로 한다.

 

총 22곳의 대학과 연구기관이 본 2011년 Bill and Melinda Gates 재단의 공모전에 지원하였다. 본 경연의 목적은 미래형 화장실을 개발하는 것으로, 이 화장실은 하수 시설이나 외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 배설물을 처리 및 재활용해야 하며 이 모든 비용이 한 사람당 매일 5센트 이상이 되면 안 된다. 2011년 말까지 8개팀이 경연을 계속하고 있었으며 그 중에는 MIT, Caltech의 연구진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들은 지난 8월 14일 시애틀에서 각자의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의 시간을 가졌다.

 

프로세스 엔지니어인 Tove Larsen이 본 프로젝트를 지휘하였다. 그녀는 Eawag사에서 근무하는 동안 대소변의 분리에 대해 관심을 가져 왔다. Larsen은 이러한 분리 기술을 사용해야만 배설물에 존재하는 가치 있는 물질들과 물이 효율적으로 재생될 수 있기 때문에 경연 프로젝트에는 이 기술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화장실에 대한 분리 기술은 모든 문화에서 받아들여지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개발 및 설계되어야 한다. 그 결과로 현대적인 재래형(쪼그려서 사용하는) 화장실이 제시되었다.

 

본 화장실 모델의 특이점은 소변을 분리하고 냄새를 막는 봉인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일회 사용에 1에서 1.5리터의 물만을 사용할 정도로 매우 적은 양의 물이 소비된다는 점이다. Larsen은 이 물이 화장실을 세정하고, 손을 닦으며 물로 항문을 세척하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하였다. 본 화장실의 경우 수도 연결이 필요하지 않다. 화장실을 사용할 때마다 페달을 밟으면 소규모의 물탱크에서 물이 흘러나오면서 이미 사용된 물이 씻겨나간다. 사용된 물은 멤브레인 필터로 걸러지는 동안 세균이 제거되며 태양열을 이용한 전극에 의해 전기분해된다.

 

Tove Larsen에게 있어서는, 이 화장실이 단지 중요하고 새로운 기술이지만은 않다. 그녀는 화장실이 지역 주민에 의해 관리될 수 있는 전체 위생 시스템의 일부분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연구팀의 주요한 관심은 저소득 또는 중간소득 국가의 조건에 적합한 물류 수송 개념을 연구 개발하는 것에 있었다. 배설물이 담긴 용기들과 교통수단들 간의 모듈 시스템은 배설물 수집을 화장실만큼이나 효율적이고 위생적으로 만든다. 결과적으로 연구진은 배설물들이 어떻게 반중앙방식(semi-central)의 처리장에서 비료나 바이오가스 등의 생산품으로 가공되는지를 연구하였다. 그를 통해 이 화장실 모델에 대한 완벽한 사업 모델이 개발되었다. 지역 기업은 사용자들에게 화장실을 대여해주고 배설물 수거를 관리하며, 처리 프로세스를 운영하여 그 생산품을 판매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본 경연의 상금인 4만 달러가 연구팀에 수여되었다. 그러나 엔지니어, 기술자, 사회과학자, 디자이너들은 그것에 안주해 있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연구팀은 그들의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음을 보였다. 현재 실제 프로토타입이 건설 및 테스트되고 있다. 이것은 2013년까지의 연구 과제이다. 본 화장실 모델 및 수거 차량과 처리장이 전 세계에 광범위하게 설비될 수 있기까지는 앞으로 수 년이 남았다. 그러나 Larsen은 이 시스템이 실제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가는 비즈니스 모델의 질에 달려있으며, 보조금에 의존해 있는 시스템은 장기적으로는 운영이 불가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