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에 의한 변화는 남태평양의 강수대로부터 발생한다. 남태평양의 강수대는 태평양의 적도 남쪽부터, 남동쪽으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 이르는 남반구에서 가장 크고 지속적인 시스템이다. 이 강수대는 때때로 적도 쪽으로 1000킬로미터까지 북으로 이동하며 심각한 기후 현상들을 유발하기도 한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관(이후 CSIRO)의 해양학자인 Wenju Cai 박사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이러한 움직임의 빈도가 미래에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연구는 이런 움직임의 빈도가 향후 기후변화에 상응하는 강수대의 강화로 100년 동안 거의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최근 Nature지(8월 15일)에 게재되었다.

 

Cai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의 4번째·5번째 평가를 위해 제출된 광범위한 대기순환모델들의 기록들을 조사했으며, 온실기체의 증가가 적도태평양의 온난화를 강화하는 것을 발견했다. 미래의 엘니뇨(El Nino)에 대한 의견 차이에도 불구하고 결국 적도태평양의 온난화는 강수대에서 나타나는 심각한 이동의 빈도를 증가시킬 것이다.

 

약한 엘니뇨 기간 동안에도 적도 동부태평양의 온난화로 인해 남태평양의 강수대는 약 300킬로미터 정도 북동쪽으로 이동한다. 바누아투(남위 17 ° 동경 168°), 사모아(남위 13° 서경 171°), 그리고 남부 쿡 제도같이 남태평양 강수대의 평균적인 위치에 자리한 나라들은 가뭄과 산불뿐만 아니라 잦은 열대 저기압의 영향을 경험하는 반면, 강수대가 이동하는 쪽에 위치한 나라들은 심각한 홍수를 경험한다.

 

1982~83년과 1997~98년과 같은 수준의 심각한 엘니뇨 기간 동안, 강수대는 1000킬로미터까지 북쪽으로 이동한다. “이러한 강수대의 이동은 열대 저기압과 같은 극단적인 현상들을 이러한 현상이 익숙하지 않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같은 지역으로 유도한다. 따라서 이러한 현상들이 발생하는 빈도의 변화를 기후 변화의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은 현재 광범위한 과학적 사회-경제적 관심사”라고 CSIRO의 과학자인 Cai 박사는 말했다.

 

호주와 태평양 전 지역의 국가들이 안고 있는 기후 적응을 위한 주요 과제는 대기와 해양의 온난화가 극단적인 기상 현상들의 강도와 빈도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인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후와 기상의 변화는 대규모 가뭄, 심각한 식량 부족, 그리고 남태평양 전역에 걸친 산호초의 멸종(열에 의해 유도된 산호 탈색이 그 원인으로 밝혀져있다)을 포함하는 현재까지 관측된 극단적인 현상들과 결부되어있다.

 

이 연구결과는 "More extreme swings of the South Pacific Convergence Zone due to greenhouse warming”이라는 제목으로 Nature지에 게재되었으며, 연구를 위해 호주, 프랑스, 미국, 영국, 그리고 쿡 제도의 과학자들이 참여하였다.

 

[그림1] GMS 5 위성으로부터 얻은 적외영상. 남태평양 강수대의 구름을 잘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