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물 관련 시설 확충에 대규모 민간 자본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총 14개 주요 물관련 인프라 프로젝트가 내년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이들 프로젝트의 전체 규모는 61억달러 가량에 이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들 프로젝트는 이미 타당성조사나 입찰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사업들로 실제 사업 착수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들 프로젝트를 민관협력사업(PPP)으로 제안할 방침이며 내년 중반께 입찰을 한다는 계획이다. PPP사업은 정부 재원과 함께 민간 자본이 동시에 투입되는 사업으로 부족한 정부 재원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는 민간 자본 조달과 관련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인프라 본드를 발행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계획 중인 프로젝트에는 다수의 수처리 시설과 위생시설이 포함돼 있다. 서부 세마랑 지역에 계획하고 있는 13억3000만달러 규모의 지방 상수시설 프로젝트와 2억8700만달러 규모의 남부 발리 지역의 상수 공급 시설, 2억달러 규모의 자카르타 상하수수도처리 플랜트 사업, 자카르타와 베카시 외곽 지역에 물을 공급할 1억8900만달러 규모의 시설 사업 등이다.

 

비교적 사업 규모가 작은 프로젝트들은 7800만달러 규모로 추진되는 술라베시 지역의 카라마 수력발전플랜트와 3000만달러 규모의 팔루이 상수 공급 시설, 1700만달러 규모의 라몽간 물공급 시설 프로젝트 등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17건의 PPP프로젝트 입찰을 진행했다. 총 프로젝트 규모는 106억3000만달러 가량이며 2억400만달러 규모의 동부 자바 지역 물공급 시설을 비롯해 이들 사업 대부분이 공사 착수 단계에 있다.

 

인도네시아의 물 프로젝트에 대해 말레이시아 등 여러 외국 자본이 벌써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0년까지 총 59억달러 규모의 물 공급 시설과 위생처리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상태다.